“역(易)은 우주의 영원한 창조의 연속과정이다." <「계사」上 5장> |
우주는 오직 영원히 새로운 창조(생성)의 연속과정이며 성숙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니, 대국적인 차원에서 볼 때 지금 이 순간의 모든 변화와 죽음까지도 새로운 창조와 진행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역(易)은 우주창조(생성)의 근원과 종점을 함께 밝혀주는 것을 바탕으로 삼는다." (原始要終, 以爲質也. 「계사」下 9장) |
역철학의 원리는 우주변화의 과정은 물론이고, 그러한 변화의 시종(始終)을 밝힘으로써, 곧 우주의 전 시간대(과거,현재,미래)의 변화원리를 모두 밝혀준다는 것이다.
만약 공자께서 설(說)한 이 말씀이 거짓이 아니라면, 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수많은 선각자·예언자들이 얘기하는 '한 시대의 종말과 새 시대의 도래'가 어떠한 필연, 곧 우주의 원리로서 와야 하는 지를 해명할 수 있게 된다.
“역(易)의 변화정신의 기본논리는 대단히 쉽고 간단하니(簡易의 道), 대우주변화의 원리와 신비는 소우주 자신(인간)의 몸에서 취하고(찾고), 인간의 변화법도는 대우주인 객관세계 속에서 알 수 있다. |
이는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는 말이다. 이것은 천지자연(인간을 둘러싼 우주환경)과 인간이 한 몸으로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수수께끼는 인간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낼 때, 인간생명의 신비의 궁극은 우주변화의 구조를 해명할 때, 우주와 인간 양자에 담겨진 수수께끼(신비와 의문)은 동시에 풀리게 된다는 말이다.
"역(易)의 근본자리는 우주자체의 신이다." (陰陽不測之謂神 계사上 5장) "우주변화의 도(道)를 아는 자는 조화신(造化神)의 행하는 바를 알리라." (知變化之道者 其知神之所爲乎 「계사」上 10장) |
공자는 도(道)의 극치에 있어서는 신(神)이 함께 하고 하였다. 여기서의 신은 천지와 인간을 화생 변화시켜 가는 조화정신으로서 우주자연의 음양본체신(神=道)을 뜻한다.
이러한 신(神=道)에 의해 벌어지는 현실적인 변화를 우주변화의 작용원리 (역리易理)라고 한다. 우주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정연한 질서(변화원리,理)는 이를 주재하는 인격신(神)이 있다는 것이다. 대우주의 무상한 변화모습은 신의 얼굴이며 신의 행하심의 자취다.
“건곤(乾坤)은 우주의 신비세계로 들어서는 가장 근본이 되는 문이다." (乾坤 其易之門耶.) <「계사」下 6장> |
이는 건곤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우주신비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의 건곤은 단순한 하늘과 땅, 즉 천지라는 유형의 대생명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천지와 인간을 생성 변화시키는 "순수 음양생명의 조화정신"을 뜻한다.
“법상은 천지보다 큰 것이 없고, 변화의 흐름은 4시(四時)보다 더 큰 것이 없으며, 우주의 심상이 가장 밝게 나타나는 것은 일월보다 더 큰 것이 없다.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縣象著明 莫大乎日月. 계사上11장). 따라서 우주에는 4차례의 변화가 있어 우주 1년의 변화를 완성한다. |
이것은 태양과 달, 곧 일(日)과 월(月)이 모든 생명의 음운동과 양운동을 지속시키는 생명의 원천인 동시에 신의 행하심의 자취인 우주만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변화의 주체라는 의미이다.
그 사람'이 있기 때문에 천지생명의 변화의 길(道)은 의미있는 변화의 길을 영원히 걸어갈 수 있게 된다.(非其人 道不虛行.「계사」下 8장) |
이것은 세상만사와 천지대사(大事)에는 그 때(其時), 그 운(其運)을 타는 주체의 '그 사람(其人)'이 반드시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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