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동양철학

선천은 상극, 후천은 상생

곰선생=태화 2015. 2. 6. 15:01

선천은 상극, 후천은 상생
 오행의 상모와 변극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봄여름의 선천은 왜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고 가을겨울에는 상생의 이치가 지배하는지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시간적으로 얘기할 때 선천은 양이고 후천은 음입니다. 공간적으로는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이에요. 양시대라 하면 선천시대이면서 하늘시대이고, 음시대는 후천시대이면서 땅시대입니다. 선천은 하늘과 연결되고 후천은 땅과 연결됩니다. 여기서 시간과 공간의 합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봄여름 선천시대는 양이 주도하고 이끌고 나가는 분열발달의 시대입니다. 나무가 줄기와 가지, 잎사귀로 쭉쭉 뻗어가면서 발전하는 시대입니다. 싸우면서 발전하는 시대에요. 종교도 유불선 기독교 등 수많은 종교가 나왔어요.
 
 반면 후천은 음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통일로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종교도 통일되고 세계도 통일되고 문명도 통일되고 전세계가 한가족이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언어도 하나로 통일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선천은 양이 주도하고 후천은 음이 주도하느냐.
 
 우주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순환을 합니다. 전반기 선천 봄여름의 과정은 궐음풍목(厥陰風木), 소음군화(少陰君火), 태음습토(太陰濕土)이고 후반기 후천 가을 겨울은 소양상화(少陽相火), 양명조금(陽明燥金), 태양한수(太陽寒水)의 변화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면 왜 木火土金水, 오행으로 설명하지 않고 육기로 설명을 하느냐?
 
 오운은 하늘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음양변화를 하지 못합니다. 하늘보다 땅에서 더욱 완전한 변화를 하게 됩니다. 땅에서 변화하는 것이 육기의 변화입니다. 하늘은 무형의 조화기운만을 던져줄 뿐이고, 땅에서는 만물을 화생하기 때문에 하늘의 기운이 땅기운에 다 들어와 있어요. 그러면서도 한차원 더 진화해서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궐음풍목 소음군화 태음습토의 과정은 봄여름의 과정이고 소양상화 양명조금 태양한수는 가을겨울의 과정이에요. 여기서 앞에 있는 궐음 소음 태음, 소양 양명 태양, 이 삼음삼양을 표기(標氣)라고 합니다. 그리고 목화토상화금수를 본기(本氣)라고 말합니다. 표(標)는 나무 끝 표자로, 바깥에서 작용하는 기운이고 목화토금수는 안에서 작용합니다. 따라서 봄여름에는 안에서 풍목 군화 습토, 즉 목화토의 기운이 쭉 뻗어 나갑니다. 그리고 표면에서는 만물의 싹이 나는 것이 궐음이고, 잎이 조금 무성해지는 것이 소음이고, 만물이 가장 무성해질 때가 태음입니다. 궐음 소음 태음은 물질화됐을 때의 개념이에요.
 
 선천에는 목화토의 양기운은 안에서 작용하고, 바깥에서는 음기운이 작용을 합니다. 양기운은 바깥으로 뻗어나가려는 작용을 하고 바깥에는 궐음 소음 태음의 음형이 수축하려는 작용을 합니다. 이 양기와 음형이 투쟁을 합니다. 그래서 선천에는 상극운동이 지배하게 됩니다.
 
 이것을 풍선 부는 것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풍선을 불면 바람이 나가면서 풍선을 팽창시킵니다. 그런데 풍선 자체는 자꾸 수축하려고 합니다. 둘이 싸우면서 풍선은 갈수록 팽팽해집니다.
 
 그처럼 봄여름에는 본기의 기운, 목화토의 기운이 세기 때문에 줄기와 가지, 잎으로 쭉쭉쭉쭉 뻗어나갑니다. 따라서 선천에는 양기와 음형자체가 싸우기 때문에, 궐음 소음 태음의 삼음과 풍목 군화 습토의 기운이 투쟁을 하면서 발전해나가기 때문에 상극시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후천의 소양 양명 태양은 양기가 수렴되는 과정이에요. 상화금수도 기운이 수렴되는 것입니다. 기운자체가 전부 수렴되어 들어가기 때문에 둘이 싸우질 않습니다. 따라서 후천은 상생의 시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봄여름의 선천은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고 가을겨울에는 상생의 이치가 지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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