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운동, 오운(五運)
우주의 운동은 천지의 운동입니다. 하늘과 땅이 서로 교류하는 운동인데, 하늘의 운동은 오운운동으로 나타나고 땅의 운동은 육기운동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하늘의 모든 질서는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라는 천간의 변화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운을 파악할 때는 천간을 사용하고, 땅의 변화질서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라는 십이지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땅의 오행운동인 육기를 파악하는 데에는 십이지지를 활용한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도 방위적인 오행과 변화의 오행이 있습니다. 방위는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申金), 임계수(壬癸水)로 작용하지만, 오운으로 작용할 때는 토를 바탕으로 해서 갑기토(甲己土), 을경금(乙庚金), 병신수(丙辛水), 정임목(丁壬木), 무계화(戊癸火)로써 작용합니다. 생명력을 내부에 축장해서 통일체가 변화하는 주체를 이루는 것을 운이라고 합니다. 운은 통일체의 운동법칙입니다. 신기지물이죠. 운은 운행이나 율동의 개념입니다.
그러면 갑기는 왜 土가 되고, 을경이 金이 되고, 병신이 水가 되는가 하는 것을 세 가지 설로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정월달의 월건에 의해 오운이 결정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정월달의 월건은 반드시 인(寅)으로 시작합니다. 인으로 시작하는데 천간은 해마다 달라요. 갑기년에는 꼭 병인(丙寅)으로 시작합니다. 병(丙)은 병정화(丙丁火)로서 火입니다. 그리고 화생토(火生土)하기 때문에 갑기는 土가 된다는 것입니다. 을경(乙庚)년에는 무인(戊寅)으로 시작하는데 무는 무기토(戊己土)로서 土예요. 그러면 토생금(土生金)해서 을경은 金이 됩니다. 이렇게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임목, 무계화가 정월달 월건에 기준을 두고 결정된다는 것이 하나의 설입니다.
둘째는 우룡이변설(遇龍易變說)이라 하는 것으로 용은 진(辰)으로 진에 상합(相合)하는 천간에 의해 변한다는 설입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동물에 배속하면 子에는 쥐가 배속되고, 丑에는 소가 배속되고, 寅은 호랑이, 卯는 토끼, 辰은 용을 배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용은 능소능대하여 가장 잘 변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진에 오는 천간을 기준으로 해서 변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寅을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을 그 해 첫 달의 간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연두(年頭)법이라 하고, 子를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은 하루의 첫 번째 시간의 간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시두(時頭)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갑기일에는 무엇으로 시간을 시작하느냐 하면, “갑기야반(甲己夜半)은 생갑자(生甲子)라.” 해서 갑기일이 든 날의 자시는 갑자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이 되는데, 戊는 오행에서 土가 되기 때문에 甲己는 土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을경일은 병자로 시작합니다. 그러면 병자(丙子), 정축(丁丑), 무인(戊寅), 기묘(己卯), 경진(庚辰)이 되고, 庚은 金이기 때문에 을경은 金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 두 번째 이론입니다.
세 번째는 오행의 대화작용에 의해 십간이 전부 부부로서 결합을 합니다. 갑기(甲己)가 결합하고, 을경(乙庚)이 결합하고…, 양간인 甲은 맞은편에 있는 자기의 부인인 기토(己土)의 영향을 받아서 자기가 土로 바뀝니다. 자기가 土로 바뀌어야만 甲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을경(乙庚)은 乙이 음간이고 庚이 양간인데 남편인 庚양간의 영향을 받아서 乙木이 乙金으로 바뀌게 됩니다. 자신이 乙金으로 바뀌어야만 乙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부를 이룬 상대방의 기운을 받아서 이렇게 바뀌게 된다는 것이 운의 대화작용입니다.
이것은 왜 갑기가 土가 되고 을경이 금이 되고 병신이 水가 되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또한 이 이론은 『우주변화의 원리』 책에 처음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오기경천화운도(五氣經天化運圖)
오운의 계시는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인목, 무계화가 되는 것이 하늘의 기운에 의해 계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범인은 봐도 잘 모르지만, 눈이 열린 사람은 하늘의 천문을 보고서 갑기토, 을경금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백천사가 그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우주변화의 원리』책 앞부분 별지에 오운계시도가 있습니다. 오운계시도 자체만 가지고는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임목, 무계화가 되는 것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135쪽의 내용을 읽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황제내경』 「소문」에 있는 내용인데, 황제와 기백이 우주운행의 상을 문답한 것입니다.
“岐伯 曰 臣覽太始天元冊文하고
기백 왈 신람태시천원책문
丹天之氣는 經於牛女戊分하고
단청지기는 경어우녀무분
핐天之氣는 經於心尾己分하고
금천지기는 경어심미기분
蒼天之氣는 經於危室柳鬼하고
창천지기는 경어위실류귀
素天之氣는 經於亢흷昴畢하고
소천지기는 경어항저묘필
玄天之氣는 經於張翼婁胃하니
현천지기는 경어장익루위
所胃戊己分者는 奎壁角軫이니
소위무기분자는 규벽각진
卽天地之門戶也라”
즉천지지문호야
기백이 말하기를 신이 람태시천원책문하니, 이것을 일반적으로는 책(冊)을 서적으로 봐서 ‘태시천원책이라는 책의 문장을 보니’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한동석 선생은 다르게 해석을 했어요. 천지가 생겨나는 삼단계인 태역, 태초, 태시에서 ‘태역자(太易者)는 미현기야(未見氣也)요, 태초자(太初者)는 기지시야(氣之始也)요, 태시자(太始者)는 형지시야(形之始也)라’고 합니다. 즉 형체가 처음으로 나타난 때를 태시라고 합니다. 태시는 우주가 창조되는 초기 단계입니다. 한동석 선생은 ‘태시 때에 나타난 천원, 즉 하늘의 근원, 하늘의 본원에 대한 책으로’, 책을 여기서는 꾀 책(策)으로 봤어요. 비책(秘策). 꾀는 다른 의미로 상(象)입니다. 이를 종합해서 보면 “기백이 말하기를 제가 근자에 태시 때에 나타났던 하늘의 근원, 하늘 질서의 비밀스러운 상이 드리워진 무늬를 한번 관찰해 봤더니”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천(丹天)은 붉은 기운, 화기를 말하죠. 단천지기는 우녀무분(牛女戊分)하고, 우녀방위에서 무분으로 뻗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천지기(핐天之氣)는 누른 빛 금 자예요. 토기죠. 심미기분(心尾己分)하고, 심미방위에서 기분으로 뻗었다는 것입니다. 창천지기(蒼天之氣)는 청색으로 목기입니다. 위실류귀(危室柳鬼)하고, 창천지기는 위실에서 류귀로 뻗어갔고, 소천지기(素天之氣)는 경어항저묘필(經於亢흷昴畢)하고. 희다는 소 자인데 흰색은 金기운을 얘기합니다. 항저에서 묘필로 금기운이 뻗었다고 합니다. 현천지기(玄天之氣)는 水氣예요. 수기는 장익루위(張翼婁胃), 장익에서 루위 방향으로 뻗었으니. 소위무기분자(所謂戊己分者)는 이른바 무분(戊分)은 건(乾)방입니다. 서북방이에요. 그리고 기분(己分)은 손(巽)방, 동남방이죠. 무기분자는 천지의 문호(門戶)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무분을 천문(天門)으로 잡고 기분을 지호(地戶)로 잡습니다. 서북방과 동남방이 천문과 지호, 즉 천지의 문호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이 그림을 오기경천화운도(五氣經天化運圖)라 합니다. 단천지기, 금천지기, 창천지기, 소천지기, 현천지기의 다섯 기운이 경천, 하늘을 가로질러, 하늘을 경유해서 오운을 생성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24방위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4방위
24방위의 기준은 자오묘유(子午卯酉)예요. 북방이 자(子)방, 동방이 묘(卯)방, 남방이 오(午)방, 서방이 유(酉)방이예요. 사간방에는 문왕팔괘의 사간괘를 배치했어요. 서북방에는 건(乾)괘, 서남방에는 곤(坤)괘, 동북방에는 간(艮)괘, 동남방에는 손(巽)괘. 그 다음엔 십간십이지지를 배치했어요. 乾 다음에 亥, 壬. 子 다음에는 癸. 卯를 중심으로는 甲 乙, 午를 중심으로는 丙 丁, 酉를 중심으로는 庚 辛. 이렇게 십간과 십이지지를 24방위에 배치했어요.
이 24방위를 외우는 방법은 4정방과 4간방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두 개씩 묶어서 乾亥, 壬子, 癸丑, 艮寅, 甲卯, 乙辰, 巽巳, 丙午, 丁未, 坤申, 庚酉, 辛戌. 이렇게 12개만 외워두면 금방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도전』에도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24방위를 쓰시는 내용이 굉장히 많아요.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이 『도전』 6편 40장 2 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이제 사절기(四節氣)는 수부가 맡고 24방위는 내가 맡으리라.
사절기는 시간적인 개념이고, 24방위는 공간적인 개념입니다. 시간은 수부님께서 맡으시고, 24방위는 상제님께서 맡으신다는 것입니다. 방위가 체(?)가 되고 시간이 용(用)이예요. 체가 되는 것은 상제님이 맡으시고 용하는 것은 수부님이 맡으신다는 뜻입니다.
또 6편 83장을 한 번 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포정소를 정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는데 양지에 24방위 글자를 돌려 쓰시고 중앙에
血食千秋 道德君子
혈식천추 도덕군자라 쓰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
상제님께서 정읍 대흥리 차경석의 집에 포정소를 정하시고 양지에 24방위자를 돌려 쓰셨어요. 그리고 중앙에 혈식천추 도덕군자라고 쓰셨어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옛날에는 제사를 지낼 때 익힌 음식을 쓰지 않았어요. 익힌 고기를 쓰지 않고 ‘희생(犧牲)’이라고 날고기를 제사상에 그대로 올려놨어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것을 혈식(血食)이라고 했어요. 따라서 혈식이란 제사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천추에 걸쳐서 그런 제사를 받는 도덕군자를 가운데 쓰셨다는 것은 바로 선후천이 바뀌는 이번 가을 개벽기에 세상 사람들을 많이 살려서 인류를 구원하는 도덕군자가 된 사람은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24방위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천지의 중심자리에 우뚝 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7편 30장 1절을 다 같이 보겠습니다.
정미(丁未 : 道紀 37, 1907)년 11월에 하루는 구릿골에서 형렬에게 명하시어 종이에 64괘를 점(點) 치고 24방위 글자를 둘러쓰게 하신 뒤에 …
상제님께서는 24방위를 굉장히 많이 쓰셨어요. 따라서 이것은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24방위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우리나라가 위치하는 간(艮)방입니다. 우리 민족이 간도수를 집행합니다. 간은 인(寅)과 붙어 다녀요. 지난 88올림픽 때 마스코트가 호랑이였어요. 호돌이. 왜 호랑이가 되어야 되느냐? 간에는 호랑이라는 뜻도 있어요. 호랑이가 동북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우주의 운동은 천지의 운동입니다. 하늘과 땅이 서로 교류하는 운동인데, 하늘의 운동은 오운운동으로 나타나고 땅의 운동은 육기운동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하늘의 모든 질서는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라는 천간의 변화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운을 파악할 때는 천간을 사용하고, 땅의 변화질서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라는 십이지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땅의 오행운동인 육기를 파악하는 데에는 십이지지를 활용한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도 방위적인 오행과 변화의 오행이 있습니다. 방위는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申金), 임계수(壬癸水)로 작용하지만, 오운으로 작용할 때는 토를 바탕으로 해서 갑기토(甲己土), 을경금(乙庚金), 병신수(丙辛水), 정임목(丁壬木), 무계화(戊癸火)로써 작용합니다. 생명력을 내부에 축장해서 통일체가 변화하는 주체를 이루는 것을 운이라고 합니다. 운은 통일체의 운동법칙입니다. 신기지물이죠. 운은 운행이나 율동의 개념입니다.
그러면 갑기는 왜 土가 되고, 을경이 金이 되고, 병신이 水가 되는가 하는 것을 세 가지 설로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정월달의 월건에 의해 오운이 결정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정월달의 월건은 반드시 인(寅)으로 시작합니다. 인으로 시작하는데 천간은 해마다 달라요. 갑기년에는 꼭 병인(丙寅)으로 시작합니다. 병(丙)은 병정화(丙丁火)로서 火입니다. 그리고 화생토(火生土)하기 때문에 갑기는 土가 된다는 것입니다. 을경(乙庚)년에는 무인(戊寅)으로 시작하는데 무는 무기토(戊己土)로서 土예요. 그러면 토생금(土生金)해서 을경은 金이 됩니다. 이렇게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임목, 무계화가 정월달 월건에 기준을 두고 결정된다는 것이 하나의 설입니다.
둘째는 우룡이변설(遇龍易變說)이라 하는 것으로 용은 진(辰)으로 진에 상합(相合)하는 천간에 의해 변한다는 설입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동물에 배속하면 子에는 쥐가 배속되고, 丑에는 소가 배속되고, 寅은 호랑이, 卯는 토끼, 辰은 용을 배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용은 능소능대하여 가장 잘 변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진에 오는 천간을 기준으로 해서 변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寅을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을 그 해 첫 달의 간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연두(年頭)법이라 하고, 子를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은 하루의 첫 번째 시간의 간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시두(時頭)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갑기일에는 무엇으로 시간을 시작하느냐 하면, “갑기야반(甲己夜半)은 생갑자(生甲子)라.” 해서 갑기일이 든 날의 자시는 갑자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이 되는데, 戊는 오행에서 土가 되기 때문에 甲己는 土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을경일은 병자로 시작합니다. 그러면 병자(丙子), 정축(丁丑), 무인(戊寅), 기묘(己卯), 경진(庚辰)이 되고, 庚은 金이기 때문에 을경은 金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 두 번째 이론입니다.
세 번째는 오행의 대화작용에 의해 십간이 전부 부부로서 결합을 합니다. 갑기(甲己)가 결합하고, 을경(乙庚)이 결합하고…, 양간인 甲은 맞은편에 있는 자기의 부인인 기토(己土)의 영향을 받아서 자기가 土로 바뀝니다. 자기가 土로 바뀌어야만 甲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을경(乙庚)은 乙이 음간이고 庚이 양간인데 남편인 庚양간의 영향을 받아서 乙木이 乙金으로 바뀌게 됩니다. 자신이 乙金으로 바뀌어야만 乙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부를 이룬 상대방의 기운을 받아서 이렇게 바뀌게 된다는 것이 운의 대화작용입니다.
이것은 왜 갑기가 土가 되고 을경이 금이 되고 병신이 水가 되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또한 이 이론은 『우주변화의 원리』 책에 처음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오기경천화운도(五氣經天化運圖)
오운의 계시는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인목, 무계화가 되는 것이 하늘의 기운에 의해 계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범인은 봐도 잘 모르지만, 눈이 열린 사람은 하늘의 천문을 보고서 갑기토, 을경금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백천사가 그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우주변화의 원리』책 앞부분 별지에 오운계시도가 있습니다. 오운계시도 자체만 가지고는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임목, 무계화가 되는 것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135쪽의 내용을 읽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황제내경』 「소문」에 있는 내용인데, 황제와 기백이 우주운행의 상을 문답한 것입니다.
“岐伯 曰 臣覽太始天元冊文하고
기백 왈 신람태시천원책문
丹天之氣는 經於牛女戊分하고
단청지기는 경어우녀무분
핐天之氣는 經於心尾己分하고
금천지기는 경어심미기분
蒼天之氣는 經於危室柳鬼하고
창천지기는 경어위실류귀
素天之氣는 經於亢흷昴畢하고
소천지기는 경어항저묘필
玄天之氣는 經於張翼婁胃하니
현천지기는 경어장익루위
所胃戊己分者는 奎壁角軫이니
소위무기분자는 규벽각진
卽天地之門戶也라”
즉천지지문호야
기백이 말하기를 신이 람태시천원책문하니, 이것을 일반적으로는 책(冊)을 서적으로 봐서 ‘태시천원책이라는 책의 문장을 보니’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한동석 선생은 다르게 해석을 했어요. 천지가 생겨나는 삼단계인 태역, 태초, 태시에서 ‘태역자(太易者)는 미현기야(未見氣也)요, 태초자(太初者)는 기지시야(氣之始也)요, 태시자(太始者)는 형지시야(形之始也)라’고 합니다. 즉 형체가 처음으로 나타난 때를 태시라고 합니다. 태시는 우주가 창조되는 초기 단계입니다. 한동석 선생은 ‘태시 때에 나타난 천원, 즉 하늘의 근원, 하늘의 본원에 대한 책으로’, 책을 여기서는 꾀 책(策)으로 봤어요. 비책(秘策). 꾀는 다른 의미로 상(象)입니다. 이를 종합해서 보면 “기백이 말하기를 제가 근자에 태시 때에 나타났던 하늘의 근원, 하늘 질서의 비밀스러운 상이 드리워진 무늬를 한번 관찰해 봤더니”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천(丹天)은 붉은 기운, 화기를 말하죠. 단천지기는 우녀무분(牛女戊分)하고, 우녀방위에서 무분으로 뻗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천지기(핐天之氣)는 누른 빛 금 자예요. 토기죠. 심미기분(心尾己分)하고, 심미방위에서 기분으로 뻗었다는 것입니다. 창천지기(蒼天之氣)는 청색으로 목기입니다. 위실류귀(危室柳鬼)하고, 창천지기는 위실에서 류귀로 뻗어갔고, 소천지기(素天之氣)는 경어항저묘필(經於亢흷昴畢)하고. 희다는 소 자인데 흰색은 金기운을 얘기합니다. 항저에서 묘필로 금기운이 뻗었다고 합니다. 현천지기(玄天之氣)는 水氣예요. 수기는 장익루위(張翼婁胃), 장익에서 루위 방향으로 뻗었으니. 소위무기분자(所謂戊己分者)는 이른바 무분(戊分)은 건(乾)방입니다. 서북방이에요. 그리고 기분(己分)은 손(巽)방, 동남방이죠. 무기분자는 천지의 문호(門戶)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무분을 천문(天門)으로 잡고 기분을 지호(地戶)로 잡습니다. 서북방과 동남방이 천문과 지호, 즉 천지의 문호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이 그림을 오기경천화운도(五氣經天化運圖)라 합니다. 단천지기, 금천지기, 창천지기, 소천지기, 현천지기의 다섯 기운이 경천, 하늘을 가로질러, 하늘을 경유해서 오운을 생성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24방위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4방위
24방위의 기준은 자오묘유(子午卯酉)예요. 북방이 자(子)방, 동방이 묘(卯)방, 남방이 오(午)방, 서방이 유(酉)방이예요. 사간방에는 문왕팔괘의 사간괘를 배치했어요. 서북방에는 건(乾)괘, 서남방에는 곤(坤)괘, 동북방에는 간(艮)괘, 동남방에는 손(巽)괘. 그 다음엔 십간십이지지를 배치했어요. 乾 다음에 亥, 壬. 子 다음에는 癸. 卯를 중심으로는 甲 乙, 午를 중심으로는 丙 丁, 酉를 중심으로는 庚 辛. 이렇게 십간과 십이지지를 24방위에 배치했어요.
이 24방위를 외우는 방법은 4정방과 4간방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두 개씩 묶어서 乾亥, 壬子, 癸丑, 艮寅, 甲卯, 乙辰, 巽巳, 丙午, 丁未, 坤申, 庚酉, 辛戌. 이렇게 12개만 외워두면 금방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도전』에도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24방위를 쓰시는 내용이 굉장히 많아요.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이 『도전』 6편 40장 2 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이제 사절기(四節氣)는 수부가 맡고 24방위는 내가 맡으리라.
사절기는 시간적인 개념이고, 24방위는 공간적인 개념입니다. 시간은 수부님께서 맡으시고, 24방위는 상제님께서 맡으신다는 것입니다. 방위가 체(?)가 되고 시간이 용(用)이예요. 체가 되는 것은 상제님이 맡으시고 용하는 것은 수부님이 맡으신다는 뜻입니다.
또 6편 83장을 한 번 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포정소를 정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는데 양지에 24방위 글자를 돌려 쓰시고 중앙에
血食千秋 道德君子
혈식천추 도덕군자라 쓰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
상제님께서 정읍 대흥리 차경석의 집에 포정소를 정하시고 양지에 24방위자를 돌려 쓰셨어요. 그리고 중앙에 혈식천추 도덕군자라고 쓰셨어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옛날에는 제사를 지낼 때 익힌 음식을 쓰지 않았어요. 익힌 고기를 쓰지 않고 ‘희생(犧牲)’이라고 날고기를 제사상에 그대로 올려놨어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것을 혈식(血食)이라고 했어요. 따라서 혈식이란 제사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천추에 걸쳐서 그런 제사를 받는 도덕군자를 가운데 쓰셨다는 것은 바로 선후천이 바뀌는 이번 가을 개벽기에 세상 사람들을 많이 살려서 인류를 구원하는 도덕군자가 된 사람은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24방위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천지의 중심자리에 우뚝 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7편 30장 1절을 다 같이 보겠습니다.
정미(丁未 : 道紀 37, 1907)년 11월에 하루는 구릿골에서 형렬에게 명하시어 종이에 64괘를 점(點) 치고 24방위 글자를 둘러쓰게 하신 뒤에 …
상제님께서는 24방위를 굉장히 많이 쓰셨어요. 따라서 이것은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24방위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우리나라가 위치하는 간(艮)방입니다. 우리 민족이 간도수를 집행합니다. 간은 인(寅)과 붙어 다녀요. 지난 88올림픽 때 마스코트가 호랑이였어요. 호돌이. 왜 호랑이가 되어야 되느냐? 간에는 호랑이라는 뜻도 있어요. 호랑이가 동북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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