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숨겨진 비밀, 그 영적인 힘
수행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불교에서 스님들이 즐겨하는 참선 수행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하는 수행법(silent meditation)과, 주문(mantra)을 소리내어 읽으며 수행하는 방법(sounding meditation)이 바로 그것이다.
두가지 모두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법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문명이 과학화될수록 모든 수행, 깨달음의 결론이 사운드로 귀결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즉 수행문화의 궁극은 소리 그 중에서도 만트라(주문)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만트라(mantra)라 불리는 주문의 신성한 힘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을 차분히 읽어내려 가십시요......
1. 소리(sound)의 힘과 능력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언어가 인간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쳐 인간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구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영혼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언어의 힘을 포함한 사운드의 세계는 참으로 무궁하다.
인간은 소리를 떠나 살 수 없다. 거리에 떠도는 소음이든 음악이든 혹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작동하는 영혼의 소리(침묵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사운드는 항상 인간과 함께 한다.
누구든 쉽게 주변에서 음악을 접한다. 몸이 피곤할 때나 마음이 괴로울 때 또 즐거울 때도 음악을 듣는다. 음악과 함께 몸과 마음의 파동을 맞추어 원기를 회복하거나 마음을 달래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음악이나 소리를 치료에 이용하는 음악치료요법이 개발되어 확산되고 있다. 『소리가 왜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가』(아람기획 1994년)라는 책을 저술한 미국의 스티븐 핼펀은 “음악(音樂)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음약(音藥)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또 북한의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이 새지도자로 떠올랐을 때, 선진국에서 김정일의 목소리를 입수하려 했다는 설이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사람이 타고난 본성과 성품, 일을 대하는 태도나 추진력, 감성적 취향에서부터 정신적 능력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분석해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리에 숨겨진 힘이란 놀라운 것이다. ......
2. 소리에 숨겨진 비밀
우주만유는 쉬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티끌 하나에서부터 저 거대한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며 자기 고유의 파동을 방사하며 소리를 내고 있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가 곧 에너지의 한 형태라는 점을 밝혔다. 현대의 양자역학 역시 물체가 파동치는 에너지라는 점을 다시 확증했다.
『기란? 물과 빛과 소리』라는 기공학(氣工學)책을 쓴 한국상고사학회장 이중재 씨는 “소리는 모든 우주뿐만 아니라 만유만물의 성장과 촉진과 창조의 역할을 하게 하는 비밀의 열쇠”라고 말한다. 소리는 모든 사물을 분별하게 할 뿐 아니라 소리가 나지 않으면 물질이 창조되지 않고 생산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개, 염소, 소, 돼지 등 모든 동물은 태어날 때 소리를 낸다. 인간 역시 태어나면서 ‘으앙’하는 울음소리를 냄으로써 이 세상에 자신의 탄생을 알린다. 풀잎도 소리가 나지 않으면 자랄 수 없듯이, 어떤 생명이 태어나거나 성장할 때는 반드시 소리에 의해 성장이 촉진된다고 한다. 그는 “모든 생명체는 동식물을 막론하고 소리의 고저와 음폭, 파장과 진동의 다양한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생명의 세계는 곧 사운드의 세계이다. 때문에 소리에 숨겨진 비밀, 사운드의 위력을 잘 알아내면 우주 생명의 비밀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인간의 뇌세포가 하루에 10만개 이상 빠른 속도로 죽어가지만 아무도 이를 느끼지 못하며 알지 못한다. 우주에 지구를 포함한 수많은 행성이 거대한 소리를 내며 돌고 있지만 아무도 이를 듣지 못한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음파의 범위는 20㎐이상 2만㎐ 이하 영역의 진동 횟수이고, 소리의 크기는 4∼130폰(phon) 정도의 영역에 불과하다. 인간의 귀에 들리는 소리의 주파수 범위를 넘어서서도 소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침묵의 소리’(sound of silence)라는 노랫말이 있듯이 침묵할 때조차 우주와 인체는 쉬지 않고 움직이며 소리를 발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성스러운 소리가 아닌 잡스러운 소음에 귀가 익어 있기 때문에 생명의 신비한 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을 따름이다. 때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신성한 파동과 성스러운 소리를 들어보라.
소리는 이 우주에서 가장 흔하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며, 동시에 가장 근원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하다. 우주만유는 에너지로 되어 있고, 에너지는 파동 그 자체이며, 파동은 곧 진동이자 소리이다.
때문에 소리를 내어 수행하는 주문(만트라)수행법은 인간의 몸에 강력한 변화를 일어나게 한다. 수행을 통해 우리는 일상적으로 귀로 듣는 소리뿐 아니라, 우주가 운행하며 뿜어내는 신성한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예민한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3. 만트라 수행의 매력
수행은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소리, 우주본래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그 소리를 들은 사람, 그 소리를 본 사람들이, 소리를 언어로 상징화한 것이 만트라(mantra) 곧 주문이다. 때문에 동서양의 모든 깨달음의 결론이 주문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만트라(Mantra)의 어근 만(man)은 산스크리트어로 ‘생각하다’(to think) 또는 ‘마음’(mind)이라는 뜻이다. ‘정신’을 뜻하는 마인드(mind)나 ‘정신의’라는 뜻의 멘탈(mental) 모두 같은 어근 만(man)에서 나왔다. 그리고 트라(tra)는 ‘보호하다’(to protect) 또는 ‘현상세계의 속박과 굴레로부터 자유로와진다’는 뜻의 트라이(trai)에서 나왔다. 따라서 만트라란 ‘자유롭게 해주고 보호해주는, 생각이나 마음의 도구’라는 뜻이다. 만트라는 우리 마음을 생명의 근원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인 셈이다.
인도에서는 수행을 통해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린 사람을 리쉬(rish)라고 한다. 리쉬를 영어로 말하면, 보는 사람(seer)이다.
수행자는 생명의 근원, 생명의 본래 모습인 우주의 대광명을 본다. 즉 생명의 소리를 본다. 신의 소리를 본다고 해서 관음(觀音)이라고 한다. 관음은 내 본래의 밝은 생명을, 그 소리를 본다는 뜻이다. 결국 수행이란 소리를 보고 듣는 것이다. 도의 세계에서는 단순히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온몸의 세포로 보고 듣게 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만트라를 반복하여 읽으면 인간의 두뇌 중 우반구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우반구는 직관력을 주관하므로 이는 수행자에게 있어 곧 생명의 열쇠와 같다. 원래 만트라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좌반구가 활동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좌우반구를 통합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동조성을 이끌어내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문수행을 하면 인간의 뇌장(腦漿, 머리골 속의 점액)에 진동 전류가 형성되고, 좌우반구에 진동하는 자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뇌파는 서서히 느려져 일상의식과는 다른 차원의 알파(α)파나 이보다 더 느린 이상적인 파동으로 나타난다. 즉 만트라 수행은 좌우반구가 주관하는 해당기관은 물론, 세포 하나하나, 신경계 하나하나에까지 영향력을 미쳐 동조성을 이끌어내고 같은 파장으로 굽이치도록 만든다.
인도인 의학박사 디팍 초프락(Deepak Chopra)는 ‘만트라는 신경계에 삽입되는 매우 특별한 메시지다’라고 말한다. 주문 수행이 혈압, 호흡, 맥박수 등의 이완효과(弛緩效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만트라 수행은 단전호흡(丹田呼吸) 등에서 강조하는 호흡의 효과뿐만 아니라 거기에 소리의 효과를 추가한다. 만트라의 파동을 타고 우주의 근원 에너지와 교감하게 되므로, 호흡에만 의존하는 수행에 비해 그 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
4. 신성(神性)에 이르는 채널, 만트라
판딧 라즈마니 티구네이트 박사는 『만트라의 힘과 수행의 신비』(대원출판, 2000년)라는 그의 저서에서, 만트라는 오랜 세월동안 각 문화권에서 경이와 흥분, 그리고 미스테리의 근원이 되어왔다고 말한다. 신성한 말씀 즉 만트라야말로 내재계와 초월계, 현상계와 본질계를 이어주는 가교라고 언급하며, 전세계의 종교적 문화 전통을 통해 볼 때 신성한 말씀 내지는 소리가 현상적인 우주의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주장한다.
아프리카의 여러 종족들이나 고대 수메르의 역사에서, 유태교 신비주의인 카발라에서, 그리고 유태-기독교 전통에서, 또한 탄트라와 베다의 경전들에서, 불교에서, 소리의 근원과 그 영원성에 대한 이해가 바로 만트라학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언어를 빌려 만트라의 핵심을 요약해보자.
▲만트라는 스스로 울려퍼지는 영원하고 순수한 소리이다. |
또 스와미 시바난다 라다는
“A mantra is a combination of sacred syllables which forms a nuclears of spiritual energy.”
― 만트라란 영적인 에너지의 핵을 형성하는 성스러운 음절의 조합이다.
만트라에는 정연한 운율이 존재한다. 만트라를 읽으면 순식간에 그 만트라의 파동을 타고 신성한 에너지가 흡수된다. 마치 코드를 꽂으면 그 즉시 전기가 통하고, 특정 방송에 채널을 맞추면 그 방송을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상에서 만트라(주문)를 읽으며 수행하는 사운딩(sounding) 메이테이션이 사일런트(silent) 메디테이션 보다 그 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수행을 할 때 어떤 만트라를 선택해서 읽어야 하는가?
그 해답을 내려주신 분이 바로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으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은 인류의 새시대, 후천가을 문명의 비전을 태을주(太乙呪)에 담아 전해주셨다.
증산도 태을주는 23자로 되어있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이것이 태을주다. 태을주 수행을 할 때는 주문을 수십. 수백. 수천. 수만번을 반복해 읽는다. 태을주 수행법은 우주의 근원과 통해 있는 신성한 태을주를 계속 암송함으로서 인간 내면의 무한한 신성을 깨우는 방법이다. 우주의 최종 목적인 인간의 완성을 이루는 마지막 여의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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