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상모와 변극 |
『 지난 시간에는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 대해 공부했는데, 오늘은 오행의 상모와 변극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오행론을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선천은 상극, 후천은 상생 오행의 상모와 변극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봄여름의 선천은 왜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고 가을겨울에는 상생의 이치가 지배하는지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시간적으로 얘기할 때 선천은 양이고 후천은 음입니다. 공간적으로는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이에요. 양시대라 하면 선천시대이면서 하늘시대이고, 음시대는 후천시대이면서 땅시대입니다. 선천은 하늘과 연결되고 후천은 땅과 연결됩니다. 여기서 시간과 공간의 합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봄여름 선천시대는 양이 주도하고 이끌고 나가는 분열발달의 시대입니다. 나무가 줄기와 가지, 잎사귀로 쭉쭉 뻗어가면서 발전하는 시대입니다. 싸우면서 발전하는 시대에요. 종교도 유불선 기독교 등 수많은 종교가 나왔어요. 반면 후천은 음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통일로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종교도 통일되고 세계도 통일되고 문명도 통일되고 전세계가 한가족이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언어도 하나로 통일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선천은 양이 주도하고 후천은 음이 주도하느냐. 우주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순환을 합니다. 전반기 선천 봄여름의 과정은 궐음풍목(厥陰風木), 소음군화(少陰君火), 태음습토(太陰濕土)이고 후반기 후천 가을 겨울은 소양상화(少陽相火), 양명조금(陽明燥金), 태양한수(太陽寒水)의 변화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면 왜 木火土金水, 오행으로 설명하지 않고 육기로 설명을 하느냐? 오운은 하늘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음양변화를 하지 못합니다. 하늘보다 땅에서 더욱 완전한 변화를 하게 됩니다. 땅에서 변화하는 것이 육기의 변화입니다. 하늘은 무형의 조화기운만을 던져줄 뿐이고, 땅에서는 만물을 화생하기 때문에 하늘의 기운이 땅기운에 다 들어와 있어요. 그러면서도 한차원 더 진화해서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궐음풍목 소음군화 태음습토의 과정은 봄여름의 과정이고 소양상화 양명조금 태양한수는 가을겨울의 과정이에요. 여기서 앞에 있는 궐음 소음 태음, 소양 양명 태양, 이 삼음삼양을 표기(標氣)라고 합니다. 그리고 목화토상화금수를 본기(本氣)라고 말합니다. 표(標)는 나무 끝 표자로, 바깥에서 작용하는 기운이고 목화토금수는 안에서 작용합니다. 따라서 봄여름에는 안에서 풍목 군화 습토, 즉 목화토의 기운이 쭉 뻗어 나갑니다. 그리고 표면에서는 만물의 싹이 나는 것이 궐음이고, 잎이 조금 무성해지는 것이 소음이고, 만물이 가장 무성해질 때가 태음입니다. 궐음 소음 태음은 물질화됐을 때의 개념이에요. 선천에는 목화토의 양기운은 안에서 작용하고, 바깥에서는 음기운이 작용을 합니다. 양기운은 바깥으로 뻗어나가려는 작용을 하고 바깥에는 궐음 소음 태음의 음형이 수축하려는 작용을 합니다. 이 양기와 음형이 투쟁을 합니다. 그래서 선천에는 상극운동이 지배하게 됩니다. 이것을 풍선 부는 것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풍선을 불면 바람이 나가면서 풍선을 팽창시킵니다. 그런데 풍선 자체는 자꾸 수축하려고 합니다. 둘이 싸우면서 풍선은 갈수록 팽팽해집니다. 그처럼 봄여름에는 본기의 기운, 목화토의 기운이 세기 때문에 줄기와 가지, 잎으로 쭉쭉쭉쭉 뻗어나갑니다. 따라서 선천에는 양기와 음형자체가 싸우기 때문에, 궐음 소음 태음의 삼음과 풍목 군화 습토의 기운이 투쟁을 하면서 발전해나가기 때문에 상극시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후천의 소양 양명 태양은 양기가 수렴되는 과정이에요. 상화금수도 기운이 수렴되는 것입니다. 기운자체가 전부 수렴되어 들어가기 때문에 둘이 싸우질 않습니다. 따라서 후천은 상생의 시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봄여름의 선천은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고 가을겨울에는 상생의 이치가 지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승(相乘), 상모(相侮), 상모(相母) 상생과 상극은 정상적인 변화관계를 말하는데, 상생과 상극의 비정상적인 변화관계인 상승과 상모가 있습니다. 상승은 탈 승(乘) 자입니다. 기차를 탄다. 버스를 탄다. 위에서 올라탄다는 의미로 아랫것을 능멸하는 것을 승이라고 얘기합니다. 이강능약(以强凌弱)이다. 강한 것이 약한 것을 능멸해 버리는 것을 승이라고 얘기합니다. 상승의 관계는 태과해서 나타나는 경우와 불급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관계 속에서는 목극토(木克土)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목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목승토(木乘土)를 해버립니다. 토를 아주 쇠약하게 해버립니다. 반대로 목이 불급하게 되면 금극목(金克木)이 아니라, 금이 목을 타버려서 금승목(金乘木)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은 모두 비정 상적으로 벌어지는 상극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신여길 모(侮) 자를 써서 상모의 관계가 있어요. 능모(凌侮), 반모(反侮), 반극(反克)이라고도 합니다. 상모의 관계는 본래 극을 당하던 것이 반대로 그것을 극해버리는 것입니다. 본래는 목극토(木克土)를 했는데, 토가 태과하여 토모목(土侮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모(相侮)라고 얘기합니다. 거꾸로 극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극(反克)이라고도 합니다. 상모의 관계도 태과와 불급의 두 가지 경우에서 나타납니다. 상승과 상모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어요. 공통점은 비정상적인 상극관계라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얘기하면 상생 상극은 정상적인 생리적 변화를 설명할 때 활용하고, 상승과 상모는 병리관계를 설명할 때 얘기합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상승이 일어날 때는 상모도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본래는 목극토인데 목이 왕성해서 목승토를 하면, 동시에 목모금(木侮金, 본래는 金克木)을 합니다. 그래서 상승과 상모는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상모에 대한 예를 더 들어보면, 정상적으로는 양토(陽土)는 수를 극[土克水]합니다. 토의 작용이 수의 응고작용을 깨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축토(丑土)가 수의 응고작용을 깨뜨려 선천의 양의 세상을 엽니다. 그런데 북극이나 남극 같이 아주 추운 곳에서는 항상 얼음만 꽁꽁 얼어 있어요. 응고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만물이 발생을 못합니다. 이런 경우에서는 토극수를 하지 못하고, 수모토(水侮土)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극화(水克火)로 물은 불을 끕니다. 물의 응고작용이 불의 확산작용을 수축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이 너무 세고 물이 너무 약하면, 예를 들어 짚더미에 불이 막 활활 타고 있는데, 물 한잔으로 불을 끌 수는 없습니다. 물이 쫄아버리죠. 화모수(火侮水)를 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쇠는 불속에 들어가면 녹습니다. 화극금(火克金)을 합니다. 그런데 딱딱한 금덩어리를 성냥불로 녹이지는 못합니다. 그것을 금모화(金侮火)라고 합니다. 도끼같은 쇠붙이는 나무를 잘라 버립니다. 금극목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목이 강하고 금이 약하면 목모금을 당하게 됩니다. 녹슨 도끼로는 나무를 벨 수가 없습니다. 나무는 땅속에 뿌리를 내립니다. 목극토(木克土)입니다. 하지만 돌이라든가 딱딱한 흙 같은 것은 나무가 뚫지 못합니다. 토모목(土侮木)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모관계입니다. 상모(相母)와 위모복수(爲母復讐) 그리고 어미 모(母) 자를 쓰는 상모(相母)가 있어요. 모든 오행의 기운 자체는 각기 나를 생하는 것과 내가 생하는 것이 있어요. 예를 들어, 수는 목을 생하고[水生木] 목은 화를 생[木生火]합니다. 목을 생하는 수를 모(母)라고 합니다. 어머니, 부모라는 것입니다. 목모수(木母水)를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가 자라려면 수의 자양분을 쭉 빨라 먹어서 수의 기운이 빈약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목모수(木母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생하는 것을 자(子)라고 합니다. 목에 있어서 수는 어머니가 되고, 화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무가 타서 불이 되는데, 다 타고 나면 나무가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입장은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다 퍼주고 아무 것도 남는게 없는 것입니다. 화생토(火生土)도 토가 크게 불어나면 불이 꺼져버립니다. 그래서 이때는 토모화(土母火)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기가 수렴되어서 금이 되는데[土生金], 수렴이 과도하게 되어버면 토기가 부족해져서 금모토(金母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금생수(金生水)는 수가 불어나면 수모금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행의 상모라고 합니다. 이것은 선의(善意)의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모멸과정입니다. 상극도 내가 극하는 것이 있고, 나를 극하는 것이 있어요. 목은 토를 극[木克土]하고 금은 목을 극[金克木]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인데, 한 다리 건너서 바로가면 목극토(木克土)의 관계가 성립합니다.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도 화에서 한다리 건너뛰면 화극금(火克金)의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말하자면 할아버지 위치에서 손자를 극하는 관계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전부 이런 관계가 성립됩니다. 그리고 목극토(木克土)를 했는데, 토의 자식인 금[土生金]이 다시 목을 극[金克木]해버립니다. 이것을 위모복수(爲母復讐)한다고 말합니다. 어머니를 위해서 복수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화극금(火克金)을 하면 금의 자식인 수[金生水]가 수극화(水克火)를 해서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생으로 돌아가는 속에 상극이 나오게 되고, 상극 속에서 상생이 나옵니다. 오행의 상생과 상극은 별도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모수(木母水) 목모수(木母水)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하루는 시중에 나갔다 오시더니 어떤 사람이 죽순을 먹으면 정력이 약해진다는 얘기를 하는데, 맞는 얘기냐고 물어요. 죽순을 먹으면 정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본초강목』을 펴봤어요. 하지만 그런 내용이 없어요. 그런데 우주원리를 가지고 해석을 해보면, 죽순은 굉장히 잘 자랍니다. 10일만 자라면 죽순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대나무가 됩니다. 죽순은 쭉쭉 자라기 때문에 목기운을 대표합니다. 그런데 죽순은 익기(益氣)작용을 한다고 되어 있어요. 기운을 돋운다는 것입니다. 기운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목작용을 해서 기운을 돋게 해주거나 아니면 인체에 있는 다른 것을 기화시켜서 기운을 돋게 해줍니다. 죽순은 후자입니다. 인삼이나 황기는 그것 자체가 기운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죽순은 기운을 보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있는 정(精)을 기화시켜서 목기운으로 변화시켜서 쭉쭉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목기운이 세지니까 수기운인 정력은 약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주변화의 원리적인 입장에서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매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실은 생진지갈(生津止渴)작용이 있어요. 진액을 생해서 갈증을 해소시킵니다. 그런데『본초강목』에 매실을 너무 많이 먹으면 정(精)이 약해진다고 되어 있어요. 진액을 생하고 갈증을 해소시키는 것이 매실 자체에서 진액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있는 정을 가지고 진액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액은 충족해지지만, 정은 부 족해지는 것입니다. 이것도 목모수의 작용인 것입니다. 그리고 상승(相乘), 상모(相侮), 상모(相母)는 모두 상(相) 자가 들어있어요. 오행의 목화토금수는 오행 상호간의 관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서로 상자를 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동석 선생은 이것은 도울 상 자라고 했어요. 모든 것은 변화의 조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도울 상 자를 쓴 것입니다. 상생을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의 조성을 도와주기 위해서 상자를 쓰는 것이지 서로서로의 관계 때문에 상자를 쓴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행의 변극(變極) 다음은 오행의 변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행의 변극은 조금 어렵습니다. 오행의 변극은 김일부 선생의‘정역’에서 시작합니다. 정역도 음양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편이 십오일언(十五一言)입니다. 10무극이 5황극으로 압축되었다가 1태극으로 통일됩니다. 후편은 십일일언(十一一言), 십일성도하여 하나로 통일된다는 내용입니다. 십오일언의 앞부분에 변극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역(易)은 역야(逆也)니 극즉반(極則返)하나니라.’ 그리고‘토극(土極)하면 생수(生水)하고 수극(水極)하면 생화(生火)하고, 화극(火極)하면 생금(生金)하고, 금극(金極)하면 생목(生木)하고, 목극(木極)하면 생토(生土)하고 토이생화(土而生火)하나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역(易)은 역야(逆也)니 극즉반(極則返)하나니라’의 뜻은‘변화라는 것은 거슬러서 변화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1 2 3 4 5 6 7 8 9, 이것을 순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거슬러서 작용하는 것입니다. 1이 근본자리입니다. 1이 통일되어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여기서 멀어지는 것이 역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10은 극(極)입니다. 극에 가면 극즉반(極則返)해서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10 9 8 7 6 5 4 3 2 1로 돌아가게 갑니다. 일반적으로는 토극수(土克水)를 하는데, 토극수의 과정이 궁극에 가면 토생수(土生水)한다는 것입니다. 수극화(水克火)의 과정이 극도에 가면, 수생화(水生火)하게 됩니다. 화극금(火克金)의 과정도 극도에 이르면 화생금(火生金)하게 되고, 금극목(金克木)의 과정도 극도에 이르면 금생목(金生木)을 하게 되고, 목극토(木克土)의 과정이 극도에 이르면 목생토(木生土)를 하게 됩니다. 극(克) 자는 과정을 얘기하는 것이고, 극(極) 자는 종점을 얘기합니다. 상극의 과정이 궁극에 도달하면 도리어 상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변극도에 육기인 사해궐음풍목(巳亥厥陰風木), 자오소음군화(子午少陰君火), 축미태음습토(丑未太陰濕土), 인신소양상화(寅申少陽相火), 묘유양명조금(卯酉陽明燥金), 진술태양한수(辰戌太陽寒水)가 있습니다. 육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배우게 되는데, 일단은 육기를 안다는 전제 하에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육기는 모두 본말이 있어요. 하나는 본이고, 하나는 말입니다. 진술은 태양한수로 바뀌게 되는데, 술(戌)이 수본(水本)이 되고, 진(辰)은 수말(水末)이 됩니다. 사해궐음풍목은 해(亥)가 목본(木本)이 되고, 사는 목말(木末)이 됩니다. 자오소음군화는 자(子)가 군화의 본이 되고, 오(午)는 군화의 말이 됩니다. 축미태음습토는 축(丑)이 토본(土本)이 되고, 미(未)는 토말(土末)이 됩니다. 인신소양상화는 인(寅)이 상화의 본이 되고, 신(申)은 상화의 말이 됩니다. 묘유양명조금은 유(酉)가 금본(金本)이 되고, 묘(卯)는 금말(金末)이 됩니다. 아래쪽에 있는 것이 모두 본기(本氣)가 되고, 위에 있는 것이 말 기운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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