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동양철학

오운론(五運論)

곰선생=태화 2015. 11. 18. 12:26

오운론(五運論)
 
 오늘은 제2장 오행과 운에서 제2절 오운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운(五運)론은 다시 오운의 개념과 방위, 오운과 물, 운의 대화작용, 오운의 계시, 수화일체론과 탈레스의 사상 등 다섯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운의 대화작용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운과 육기의 개념
 오운과 육기, 즉 운기는 어떻게 다른가?
 
 오운은 오행이 하늘에서 작용하는 기운이고 육기는 오행이 땅에서 작용하는 기운입니다. 움직일 운(運)자,‘ 운’이라는 글자에는 운행한다, 움직인다, 율동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율동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오행성단에서 자신의 기운을 허공에 뿌리면 그것이 하늘에서 운행을 하게 되고, 그 기운이 지구에 전부 집중하게 됩니다. 지구는 곤덕(坤德)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수용하는 덕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이 지구에 들어와서는 육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무근지화(無根之火)인 상화(相火)가 더해져서 하늘의 오운이 땅에서는 육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땅에서는 육기만 작용하느냐? 그렇지는 않죠. 오운은 오운대로 작용하고 육기도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氣)는 구름기운 기(??) 자에 쌀 미(米)자를 했는데쌀 미(米) 자에는 사방팔방에서 모든 기운이 중심을 향하여 전부 집중한다는 뜻이 있어요. 그래서 기는 기운이 집중되고 통일돼서 종합의 시초를 이룬다는 의미가 있어요. 따라서 하늘의 모든 기운이 집중해서 작용하는 의미가 있어요.
 
 하늘기운은 분산해서 율동하는 개념이고, 땅기운은 집중해서 통일하는 개념입니다. 책 뒤에 보면 아주 멋진 표현이 나옵니다.‘ 생명의 운동 주체가 운이고 형질의 통일주체가 기가 된다’. 운은 생명의 운동주체요, 기는 형질, 물질, 육신, 유형체의 통일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운이라는 글자는 군사 군(軍) 자에 갈 착(??)자로 돼있어요. 본래는 쉬엄쉬엄 갈 착(??)자인데, 한동석 선생은 그런 뜻으로 보지 않고 갈 주(走) 자의 뜻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이 움직인다. 군대는 맹진만이능사가 아니라 전진할 때는 전진하고 후퇴할 때는 후퇴하고, 이렇게 해야만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전세를 아는 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군은 일진일퇴, 나아갈 때는 나아가고 물러갈 때는 물러나는 것을 자유자재로 하는데 운이 바로 그러한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군이 전진과 후퇴를 자유로이 하듯이 일음일양(一陰一陽), 한번은 양(陽)작용 한번은 음(陰)작용, 즉 일진일퇴의 작용을 하면서 변화하는 것이 운입니다. 그래서 군사 군 자에 책받침[??]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정말 운이 그렇게 일진일퇴 운동을 하고 있는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보면, 갑(甲)은 양토인데 토(土)태과가 작용을 해요. 그 다음 을(乙)년에는 금(金)불급이 작용하고, 병(丙)년에는 수(水)태과가 작용하고, 정(丁)은 목(木)불급이 작용합니다. 일 년마다 천간이 하나씩 바뀌는데, 한해는 태과(太過)한 운이 작용하고 한해는 불급한 운이 작용합니다. 이렇게 일음일양이 작용해서 일진일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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