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수행/명상,수행에대한이야기

집 중

곰선생=태화 2015. 7. 6. 13:07

집 중

 

태을주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첫째, 집중입니다.

수행할 때 가장 견디기 어려운 점은, 수행이 잘 안되는 겁니다.

진전이 없다는 거죠.

수행을 하고 싶은데, 하다보면 골치만 아프고, 온갖 번뇌가 물 끓듯합니다.

환경적으로 어렵고 집안에 갈등이 있으면, 수행이 잘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집중이 잘 될까요?

집중集中이란, 일반적으로 어느 한 곳에 내 의식을 모은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가운데로 모은다(concentration)는 뜻이죠. 그런데 수행 세계에서 집중은 그런

집중이 아닙니다. 집중執中입니다. 잡을 집執 자에, 중도中道, 중용中庸이라고 하는

그 중中입니다. 그 중도를 잡는 것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행할 땐, 처음에는 내 의식을 태을주 소리와 하나 되려고 하는 데에集中하세요.

이것이 지속됨으로써 두번째 뜻인 중도, 생명의식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여기서

집중執中은 생명의식을 잡는다, 생명의 근원 의식의 상태에 머문다는 뜻입니다.

이 때, 잡는다는 것은, 내 의식으로 뭘 잡는다는 게 아닙니다. 선과 악, 미추美醜와

같은 일체의 분별의식과 대립의 양극이 끊어져 있는, 그 근원자리에 머문다는 

뜻입니다. 이 중中을 생물학 언어로 표현하면, '항상성恒常性(homeostasis)'이죠.

모든 생명은 본능적으로 본래의 모습, 본래의 가장 이상적이고 평화롭고 건강한

상태에 지속적으로 머물려고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항상성'입니다.

역동적 평형이란 말입니다. 수행할 때, 처음엔 잡념이 생기지만, 주문 읽는 데에만

계속 의식을 집중하면 주력呪力이 뭉쳐져서 곧바로 중도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이 소리에 내 마음을 집중하세요.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고, 잡념이 없어집니다. 금세

평화로움이 옵니다. 평화로움이란, 내 생명의식 자체가 내 몸의 모든 부분과 

조화되어, 진정한 평안함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중도의 상태에 빠져드는

겁니다. 내 몸에서 그런 의식이 형성됩니다. 내 생명장生命場(life-field) 속에서

말입니다. 내 심장이 박동하고 숨이 들어가고 나가면서, 온몸이 역동적으로 깨어있는

마음(awakening mind)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평화롭게

쉽니다. 그런 상태가 '역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이예요.

우리가 수행하는 것은, 이 중도의 생명의식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일입니다.

여러분, 수행이 좀 된다고, 촐싹거리고 딴 생각하고 건방지게 굴면 안 됩니다.

그 순간 다 뒤집어집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면 놓치지 말고, 

뭔가 보이더라도 그런데 빠지지 마세요. 보려고도 하지 말고, 안 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주문 읽는 데에만 집중하세요. 좀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앉아 있으면 됩니다. 힘들 땐 다리 자세를 바꾸든지 하면서. 그러면, 잊지 못할 

좋은 체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것들은 때로 우리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는 

자극제가 되죠. 하지만 그런 것이 도 공부하는 데 크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그런

신비한 영적 체험 자체가 도 공부의 궁극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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