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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의 뜻

곰선생=태화 2014. 9. 29. 18:58

태을주의 뜻

천지부모를 찾는 소리, ‘훔치훔치’

  훔치는 천지부모를 부르는 소리니라. 송아지가 어미를 부르듯이 창생이 한울님을 부르는 소리요. 낙반사유는 ‘이 네 젖꼭지를 잘 빨아야 산다.‘는 말이니 ’천주님을 떠나면 살 수 없다.‘는 말이니라. 태을주를 읽어야 뿌리를 찾느니라. 태을주는 수기 받아 내리는 주문이니라. (道典 7:74:1∼6)

  증산 상제님은 김경수가 읽던 주문 앞에 ‘훔치훔치’ 네 글자를 붙여 주시고, ‘훔치’는 천지부모를 찾는 소리라고 하셨다. 바로 ‘훔치훔치’라는 사운드가 만유생명의 뿌리와 직결되어 있다는 말씀이다.


생명의 근원소리, ‘훔’

  태을주의 첫소리는 ‘훔’이다. 왜 증산 상제님께서는 ‘훔’을 태을주의 첫음절로 삼으셨을까? 그 이유를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조금이나마 ‘훔’의 의미를 탐색해보자.

  본래 이 ‘훔’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다.

  불교 탄트라(후기밀교)의 대표적인 만트라는 ‘옴 마니 반메 훔’(Om mani padme Hum)이다. 여기서 ‘옴’은 계명(啓明)의 소리이며 탄생의 음절이며 형성의 음절이다. 반면에 ‘훔’은 성취의 순간의 음절화이다.

  ‘옴’과 ‘훔’은 종자(種子)만트라이다. 모든 생명이 씨앗으로부터 시작되듯, ‘옴’과 ‘훔’이 만트라의 근원, 씨앗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옴, 훔 이외의 다른 종자만트라도 있다).

  “‘훔치훔치’ 할 때, ‘훔’은 모든 소리를 머금고 있는 소리입니다. 소리의 열매입니다. 이것은 치유의 소리이며, 깨달음의 소리입니다. 상제님이 ‘훔’을 ‘치’와 연결시켜서, 태을주의 근본 정신과 도력(道力)을 처음으로 밝혀 주셨습니다.” (『상제님, 증산 상제님』, 225쪽, 대원출판, 1998)

  밀교서적에 의하면, 이 ‘훔’은 지혜의 완성이며, 매듭의 풀림이며, 빛의 폭포이며, 북소리의 진군이다. 또 음과 양이 만나는 진동음이며, 원초음의 완결이다. ‘훔’은 동 서 남 북 중앙의 전공간과 과거 현재 미래의 전시간까지를 다 가지고 있다. 전(全)우주와 전(全)생명의 전(全)파장이 ‘훔’ 사운드 속에 압축되어 있다.

  밀교서적에 소개된 <만트라 ‘훔’>의 찬양을 들어보자.

연꽃 위에 해와 달 위에
‘훔’이여, 그 감동을 주소서.


그대는
모든 이 현상의 음절에서
이 갖가지 몸짓이며 표정 속에 진동하나이다.

이제 감로(甘露)의 흐름은
그대 ‘훔’에서 비롯하나니
이 모든 긴장과 잘못을 적셔 주소서.

의식과 무의식의 오류를
깨끗하게 하소서, 청결하게 하소서.
수정, 그 투명으로
깨끗하게 하소서, 청결하게 하소서.

(『Chakra』 volume four 1972 ; 석지현, 『밀교』, 172쪽, 현암사, 1977)

  밀교에서는 이 ‘훔’을 모든 만트라 중의 으뜸으로 친다. 그리하여 훔(Hum)의 구조, 훔(Hum)의 색깔, 훔(Hum)의 상징불(象徵佛), 훔(Hum)의 지혜를 형상화하여 ‘종자만트라 훔(Hum)의 명상법’까지 개발되어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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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훔치훔치’ 할 때, ‘훔’은 입을 벌리고 낼 수 없는 소리입니다. ‘훔’은 모든 소리를 머금고 있는 소리(embracing sound)입니다. 이 훔을 인도의 베다 문학, 만트라 문화에서는 ‘서훔(So’hum)’이라고 해서, 우주적 만트라, 우주적 에너지의 본래 소리라고 합니다.

  ‘서훔’이란, 모든 생명이 본래 호흡하는 소리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서오오’ 하면서 숨을 들이마십니다. 자연적으로 그런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내뱉을 땐, ‘후우움’ 합니다.

  들이마시는 소리 ‘서’, 내쉬는 소리 ‘훔’, 그러니까 우주 자연의 호흡 소리, 생명의 소리를 ‘서훔’이라고 합니다. 인도나 서양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또, ‘훔’에 대해 지금도 동서양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가 일이 뜻대로 잘 안 되면, 의식이 집중되어 ‘훔∼’ 하는데, 이것은 저절로 각성되어 나오는 자연의 소리라고.

  오쇼 같은 사람은 ‘훔’ 소리에 대해 이런 재미있는 죠크를 한 적이 있죠. “그대가 망치를 들고 땅, 치다가 잘 안 들어가면 ‘훔(hum)’ 한다.”고.
훔은 그렇게 우리 일상 생활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생명의 근원 소리입니다.”
( 『상제님, 증산 상제님』, 253~254쪽, 대원출판, 1998)


창조가 형상화되는 소리, ‘치’

  ‘훔’ 다음에 이어지는 사운드는 ‘치’이다. ‘훔’ 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소울음 훔이며, 이 ‘치’자는 ‘소울음 치, 입 크게 벌릴 치’의 뜻을 담고 있다. 한문에서는 치를 대정(大定)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가 되도록 크게 바탕, 틀을 정한다는 뜻이다. 꼭 그렇게 되도록 크게 정한다는 의미다.



  “‘훔’이라는 우주의 뿌리를 상징하는 소리가 ‘치’와 붙음으로써, 다시 더 어떻게 바꾸거나 틀어버릴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꽉 붙들어맨다는 말이다. 원형 그대로 꼼짝 못 하게 붙잡아 매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열석 자 주문의 유래는 도교, 불교와 연관이 있습니다.

  ‘사파하’는 원래 산스크리트어로, 불교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모든 서원이 크게 이루어지는 것을 믿는다는 뜻으로, ‘할렐루야’와 비슷한 의미이면서, 그보다 굉장히 깊은 뜻이 있습니다.

  태을주의 플러스 알파적인 요소로서, 이 ‘사파하’는, ‘이 주문을 읽는 모든 사람이 태을주를 통해 소원을 성취한다. 생명을 회복하고 모든 병이 낫고, 깨달음을 얻어서, 이 대우주가 개벽해서 새로 태어나는 그 때, 우주와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새로 태어난다.’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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