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증산도

사람의 일생도 생장염장의 법칙으로 변화합니다.

곰선생=태화 2014. 8. 27. 14:29

사람의 일생도 생장염장의 법칙으로 변화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生), 열심히 공부하며 자라서(長), 성숙하여 자식 낳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며 인생의 열매를 거두고(斂), 나중에는 늙어서 죽습니다(藏).


 그러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하늘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生)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볼 땐
하늘 나라에서 살던 사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가의 탄생이고, 이 세상에서 살다가 하늘나라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곧 죽음입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며 살아가다가
생명이 다하면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가 하늘 나라로 올라가 하늘 사람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그 하늘 나라에는 많은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훌륭한 일을 한 이마두 신부님, 진묵대사님, 공자님, 석가모니 부처님, 예수님, 그리고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집행하실 때 수종을 들었던 여러 성도님들, 그리고 우리 조상님들도 살고 계십니다.
 
 그 곳에도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습니다. 나무도 있고, 짐승들도 있고, 집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도 있고, 절도 있고, 교회도 있고, 성당도 있습니다. 물론 증산도 도장도 있죠.


 하늘 사람들은 땅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족끼리 모여 함께 살기도 하고, 헤어져 살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사람이 하늘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일까요?


 상제님께서 ‘사람은 하늘과 땅의 신비로운 기운을 받아 생겨난다’고 하셨습니다.
 
 곧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 주는 기운으로 생겨난 영혼(靈魂)과 땅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넋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 혼과 넋은 평소에는 혼줄로 이어져 있답니다.
 
 잠을 잘 때 혼은 종종 몸에서 빠져나가 하늘 나라를 여행하기도 하고, 예전에 살던 곳을 돌아다니기도 하죠. 돌아가신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바로 그런 때 아주 선명하고 또렷한 꿈을 꾸기도 하는 거랍니다.  이럴 때 혼줄은 아주 길다랗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사람이 죽을 땐 이 혼줄이 끊어집니다.
그리고 몸에서 영혼이 영원히 빠져나가 하늘 나라로 올라갑니다. 이 영혼이 하늘 나라에 올라가 하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 하늘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통 ‘저승’이라고 부릅니다. 상제님께서는 ‘문턱 밖이 곧 저승’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루는 호연이가 여쭈었습니다.

 “참말로 하늘 사람이 있나요?”

 “그럼, 있고 말고.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모두 하늘 사람들의 신비로운 힘으로 되는 것이지. 사람에게는 혼과 넋이 있어, 사람이 죽으면 혼이 하늘에 올라가 하늘 사람이 되는 거란다.”
 
 

 
   
 사람은 이렇게 이승에서 살다가 죽으면 저승에서 하늘 사람으로 태어나고, 또 저승에 있다가 이승에 다시 태어나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살기도 합니다.
 
 이것을 윤회(輪回)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아무 때나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큰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아 구렁이로 태어나기도 하고, 개나 소 같은 짐승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하늘나라에 살고 있는 하늘사람은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을까요?
 
 그건 사람에 따라 다 다릅니다.

 도를 잘 닦는 영혼은 오래 살 수 있지만, 도(道)를 닦지 않는 영혼은 얼마 안 있어 죽고 맙니다. 도를 닦지 않은 하늘 사람은 하늘 나라에 살다가 일정한 때가 지나면 연기처럼 영원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죠.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도를 잘 닦은 사람은 그 정혼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하늘나라에 올라가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한다. 그러나 도를 닦지 않은 사람은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진단다.”
 
 우리가 도를 닦지 않으면 결국은 우리의 영혼도 죽는답니다. 하지만 도를 잘 닦으면 이 하늘 땅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열심히 도를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늘 사람들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 곁에서 또는 우리 몸 속에 들어와 우리와 함께 일도 한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올바른 이치에 따라 행하여야 큰 일을 이룬단다. 만일 네가 거짓된 마음을 가지면 거짓말을 하는 하늘 사람이 들어 와 일을 망치고, 네가 믿음이 없이 일을 하려 하면 희롱하는 하늘 사람이 들어 장난질을 치며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도적질하는 하늘사람이 들어 일을 더럽힌단다.”
 
   
 상제님께서 이런 사실을 깨우쳐 주신 좋은 일화가 있답니다.


 하루는 김영서와 정남기가 상제님을 뵙고 난 뒤, 뜰에 앉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사이 일본말을 잘 하는 사람은 출세하기도 쉽고, 돈도 잘 번다더라.”


 남기가 이렇게 말하니까 김영서는 배우를 부러워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맞아, 요사이는 연극만 잘해도 돈을 잘 번다던데….”

 

 “진작에 나도 일본말 좀 배워 둘 걸 참 잘못했어.”

 “그래, 나도 일찍부터 연극이나 할 걸 그랬어.”
 
 그들은 서로 진작에 그런 일을 하지 못한 걸 마음 속 깊이 후회하였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일이 생겼습니다.


 느닷없이 남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손을 흔들며, 아주 거침없이 일본말을 지껄이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그 옆에서는 김영서가 누가 돌아가신 것 마냥 상복을 입고, 상건(喪巾)을 흔들며 상복 소매로 북 치는 흉내를 내면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등이 다 젖도록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입니다.

 그 두 사람을 보고, 거기에 모여 든 사람들이 모두 다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참 빨리도 소원을 이루었구나.”
 
 그제서야 두 사람은 비로소 제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방금 전에 한 행동을 생각하고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습니다.

 상제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대인을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을 바르고 크게 가져야 한다. 그래서 한 가지라도 분수 밖의 생각을 갖고, 실없는 말을 해서는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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