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세계 이야기/무속이야기

영혼의 빙의 - 일용엄니 김수미의 빙의와의 사투

곰선생=태화 2014. 7. 28. 14:14

영혼의 빙의 - 일용엄니 김수미의 빙의와의 사투


빙의란 무언가에 쫒기는 무력한 사람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대상에 의지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빙의된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 자신의 정기를 압도하는 강한 사기나 살기가 들어와 이 기운이 자신의 정기를 빼앗아 자신도 모른 사이에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MBC <전원일기> 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아 구수하고 거칠 것 없는 입심으로 시청자들에게 낯익은 탤런트 김수미씨가 극심한 빙의로 사투를 벌인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빙의 체험을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라는 '논픽션'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시어머니와 나는 친딸 이상으로 돈독하게 지내던, 서로를 너무나 아껴주던 사이였다. 사고가 나던 날 아침에도 사흘 후면 내가 직접 각본을 쓴 모노드라마가 공연될 예정이었기에, 어머니는 아는분들에게 나눠주어야겠다며 포스터 몇 장을 들고 나가셨다. 어머니가 나가시고 한 10분이나 지났을까.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데 가슴이 뛰고 이상하게 불안했다. 전화를 받고 길 건너 주요소로 가서 경찰차를 지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니 어머니 머리에서 쏟아진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사고의 원인은 내 차의 급발진이었다.

만사가 다 귀찮아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가서 죽어버리고만 싶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샤워를 하지 않았는지 머리를 긁으면 손톱 밑에 새까맣게 때가 끼어 있었다.

별 이상이 없다는 의사에 말에도 불구하고 내 증상은 나을 기미를 보이질 않았다. 새벽 5시면 눈이 뜨이는데 내 심장 뛰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고 떨리는지 오른손으로 가슴을 힘껏 쳐댔다. 빈속에 소주를 커피잔으로 한 잔 가득 마시고 나서야 심장이 가라앉았다. 한 잔이 두 잔으로, 두 잔이 한 병으로, 한 병이 두 병으로 늘어나 어느 날은 비틀거리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피투성이가 된 나를 남편이 응급실로 데려가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방에 꽃을 꽂아주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들 방에 있던 사진 속에 시어머니가 나를 노려보고 계셨다. 얼마나 귀신처럼 노려보는지 무서워서 액자를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다음번에 2층 아들 방에 침대 시트를 갈아주려고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침대 벽에 걸린 시어머니의 사진이 또 나를 무섭게 노려보는 것이다. 순간 사진으로부터 얼음장 같은 한기가 나오더니 내 얼굴에 닿았다. 금방이라도 나를 죽일 것 같은 느낌에 두려워 계단을 미끄럼 타듯이 기어서 내려와야 했다. 나는 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날 <<빙의>>를 쓰신 묘심화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날 찾아갔다.

스님은 나를 보자 "눈에 빙의가 아직 안 빠졌네요." 라고 말했다. 나는 거두절미하고 시어머니 사진이 왜 나를 노려보냐고 물었다. 스님은 억울하게 죽은 혼령이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떠돌다가 가장 애착이 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붙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 사주를 보시곤 영적으로 너무 맑고 천재적으로 머리가 좋아 귀신들은 이런 영혼에 들어가 놀기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 <<원한을 넘어 해원으로>> 영혼의 빙의 -상생출판-

 
가끔 신명들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하소연을 하시곤 합니다.

어쩌다 가끔 저도 빙의된 분들을 보곤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 분들이 잘못을 한게 아니라 너무 착하기 때문에 혹은 어떤 커다란 충격으로 인해 빙의가 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빙의는 남이 도와주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당사자 스스로가 모질게 마음을 먹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1. 신도 세계에 대한 바른 이해

2. 굳은 의지

3.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신도세계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면서 수행을 같이 병행하는 경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배례입니다. 처음 어느정도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텐데요 그 과정이 너무 너무 힘이 드실겁니다. 이과정에서 포기하는 분들이 99%입니다. 결국 다시 빙의된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냐? 정말 고통스럽고 이게 한두달로 끝나는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몸에 기생했던 신명은 안나가려고 하고 버티는데 쉽게 끝날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100배례는 20분정도면 할 수 있는데 한 시간이 걸리만큼의 고통이 찾아옵니다. 걷지도 못하게 하고. 병원가면 당연히 아무이상 없음으로 나옵니다. 주위에서 도와주고 싶지만 고통때문에 결국 포기하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정말 예쁜 여자 후배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가 워낙 이쁘니까 남자 신명들이 몽땅 따라다니는 상황이었거든요. 물론 그 중 한명은 몸속에 기생하기도 했구요.

결국 수행을 해서 이 상황을 벗어나자고 약속을 하고 매일 500배례와 주문수행을 하였습니다. 2달정도 지났을까. 결국 저한테 반항(?)을 하기 시작했고 그 반항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에 절대 굴하지 않고 싸우면서 같이 울면서 끝까지 수행을 했습니다. 그렇게 석달 넉달이 지나면서 스스로 배례를 하고 수행을 하면서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제가 그곳을 떠났어도 스스로가 배례를 지속하더라구요. 빙의된 상태가 나아졌다 하더라도 꾸준히 배례하고 수행을 해야 하는데 신명이 들어온 자리가 있기에 조금만 방심하면 또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행 배례만 힘든게 아니고 신명 기운을 잘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꼭 12시 이전에는 주무시기 바랍니다. 밤이 되면 음기가 강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인간이 약해지게 마련입니다. 신도세계를 믿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가 쓰는 단어는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언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신명은 존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죠. 사실 신명의 존재를 느끼는 건 몸에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신이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情이 化해서 神이 되어 다른 신이 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당의 경우 본인 스스로는 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정을 소모해서 신을 보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