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수행/나의수행체험기

마음을 밝히는 태을주 수행

곰선생=태화 2013. 6. 22. 16:51

마음을 밝히는 태을주 수행


 
일월과 같이 환한 마음, 명덕(明德)
 역사를 통하여 유불선의 깨달음에 대한 많은 전승이 내려왔는바, 유가의『대학大學』에는 대인 즉 군자가 가야할 길에 대하여 자세한 덕목과 순서 등이 나와 있습니다.
 
 그 맨 처음을 펼쳐보면, 대학의 도는 명덕(明德)을 밝히는 것에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에 있으며(新民), 더없이 좋은 곳에 머무는 것에 있다(至善)고 했습니다. 여기서 명덕(明德)이란 사람이 가진 어진 마음, 하늘로부터 품부 받은 마음 즉 양심(良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양심은 간(艮) 자에다가 일점을 가한 것으로 양(良)은 마음 고갱이를 뜻합니다.
 
 그런데 명덕(明德)의 명(明) 자는 일월(日月)이 합하여진 글자로서 일월과 같이 환한 마음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교뿐 아니라 불가의 견성이나 도가 또는 서교 등등에서 말하는 마음도 모두 이 명덕(明德)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밝아진 궁극의 모습은 일월(日月)처럼 삼라만상을 환하게 비추는 경지라고 하겠습니다. 이를 불가에서는 불사지(不思智) 또는 불려지(不慮智)라고 표현합니다. 즉 사려하지 아니하고 의식하는 즉각 삼라만상을 뜻하는 대로 환하게 아는 경지라고 합니다. 머리를 써서 생각하고 사려하는 경계를 넘어 곧바로 지각이 일어나는 경계라고 합니다『( 성명규지』). 이런 경계를 간 수행자가 얼마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치상으로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통(神通)의 경지입니다.
 
 그런데, 이 경지에 이르고 나면 그 다음으로 나 아닌 주변의 다른 사람을 모두 새롭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新民). 나만 명덕(明德)을 밝히고 다른 이의 마음은 밝아지지 않았다면 아직은 내 마음이 밝아진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마음은 삼라만상과 서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대인이 가야할 길을 순서와 덕목 규범 등으로 가르친 유가와는 달리, 불가와 도가는 직접 수행을 통하여 그 길을 가도록 하였습니다. 굳이 나눈다면 불가는 마음을, 도가는 몸을 수행하는 데 서로 약간 다른 듯이 깨달음이 내려옵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 서로 같이 존재하므로 합하여 보아야 하고, 더불어 유불선에 대해서도 두루 같이 보아야 합니다. 학자들은 유가의 주자 선생에 의하여 유불선 삼교의 가르침이 활연관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자 선생은 불가의『능엄경』도 깊이 공부하였으며 도가의『주역참동계』를 주해하기도 하였습니다. 불가의『능엄경』내용은 도가의 내용과 유사하여 노자가 서역으로 건너가 지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최고의 경지에 가면 유불선을 두루 통하게 된다고 합니다.
 
 
 
기(氣)를 통일하고 모아주는 주문수행
 『의학입문』을 지은 이천(李䅢–) 선생은 도인법에 이르길, 사람의 정신(精神)은 지극히 고요하고자 하며 기혈(氣血)은 지극히 움직이고자 하니, 몸을 보양하려면 무도(舞蹈)를 하여 혈맥을 배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수행은 기(氣)를 기르고 크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氣)는 통일될 때 모아지게 됩니다. 사람이 내는 음악(音樂)의 음(音) 자는 기(氣)가 울리는 것이고, 악(樂)은 율려도수를 상(象)한 것이라고 합니다 『( 정역명의』). 언어의 언(言) 자는 마음 심(心) 자에 입구(口) 자를 한 것으로 마음의 소리라고 합니다. 즉 소리와 더불어 수행을 하면 마음의 기(氣)가 통일되고 모아집니다.
 
 기(氣)는 인체의 명문1) 시스템에서 통일이 됩니다. 우리가 쓰는 힘 력(力) 자는 기(氣)가 분열하면서 나오는 형상을 본뜬 글자입니다. 그러므로 힘(力)을 무리하게 쓰려하지 말고 기(氣)를 모아야 합니다. 이를 행하는 방법이 바로‘주문수행’입니다. 호흡을 하면서 소리를 내는 방법은 도홍경 선생이『양성연명록』에서 주장한 바 있으며, 이퇴계 선생의『활인심방』에도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이라 하여 인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문수행과 더불어 혈맥을 움직이는 동공(動功)수행법을 겸해야 하겠습니다. 고대로부터 전해오던 이 방법은 안타깝게도 약 2천년 전부터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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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문(命門): 명문을 도가에서는 기혈(氣穴)이라 하고, 인체의 특정 부위보다는 하단전 시스템으로 본다. 명문을 태극이 일어나는 곳으로 보기도 하고, 주역의 감(坎) 괘로 보기도 한다. 명(命)은 기(氣)의 소이연으로 보며,『 황제내경』의「영란비전론」에서는 명문을 주(主)라고 한다. 인체 오장육부와 길항작용을 하는데, 오장육부는 명문으로부터 기(氣)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곳이고 명문은 그 공급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