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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귀기울이다

곰선생=태화 2013. 3. 24. 22:54

소리에 귀기울이다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 존재감을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 진동자 실험을 통해 튀어오르는 물방울로 소리의 성질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공명현상 실험에서는 자신과 같은 주파수-우리가 흔히 주파수라고 말하는 것은 ‘소리의 진동수’이다-에서 유리컵이 깨졌다. 즉, 진동을 컵이 받아들이다 결국 깨지게 된다. 여기서 소리는 눈으로 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말해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서는 지진계를 이용해서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저주파를 감지, 지구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 지진은 1Hz내외에서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영역의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0.028∼10Hz 지구 내부(땅)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고하는 지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서 지구는 우리의 고정관념처럼 딱딱한 고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알 수 있다.
 
 한스 제니 박사는 ‘우주 만물의 기원은 소리로부터’라고 주장했다. 진동에 따라 모래의 형상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실험으로 소리는 각기 다른 스펙트럼을 갖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소리’로 세상을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은 주파수가 형태를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리의 미스터리 1 가장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 소리
 건강한 장기의 주파수를 알면, 아픈 장기의 주파수와 견주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두통 환자에게 50Hz 주파수의 처방전이 내려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소리가 어떻게 치유의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음악치료 한시간 경과 후, 치매 노인들의 손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악을 즐기던 옛 기억이 되살아난 것일까? 음악은 파동 에너지로써 귀나 피부접촉으로 세포 안에서 공명현상을 일으키게 되고, 건전지가 충전되듯 환자들은 반응하게 된 것이다.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 김군자 교수는 ‘동구 밖 과수원길∼’이라는 동요에 반응을 한 자폐아동의 음악치료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말이 필요 없는 소통 수단인 ‘음악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음악에는 쉽게 마음이 열리고, 음악이라는 ‘소리’는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소리의 미스터리 2 삶의 ‘그린green 소리’를 찾아서
 환경이 각기 다른 비닐하우스의 상추를 살펴보자. 상추의 단 하나 다른 재배 조건은 음악, 즉 ‘소리’에 대한 노출 유무일 뿐이다. 즉 ‘그린green음악’이라고 명명한 소리를 듣고 자란 상추는 같은품종과 재배환경에서도 월등한 성장 차이를 나타냈다. 물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가 섞인 단순한 음악을 들으면, 해충은 힘이 빠지게 되고 작물은 맛과 향이 높아지고 성장 속도도 빨라진다. 소리가 세포벽을 흔들고 세포질로 연결되어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 물리적 변화가 화학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셈이다.
 
 식물도 좋아하는 ‘그린 음악’을 들으면 성장에 도움을 얻는데, 인간에게 ‘그린green 소리’는 과연 무엇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 그 메커니즘의 실타래는 무엇일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약 20∼20000 Hz 대역의 파장이다. 그런데 소리뿐 아니라 긍정과 부정을 나타내는 신문기사나 사진도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듣는 음악도 어떤 심리상태로 작곡하느냐, 또한 연주하느냐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현상이나 자연의 소리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결국 지구의 일부, 즉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필연적인 욕구인 셈이다.
 
 
 소리의 미스터리 3 소음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소음을 잡기 위한 전략과 전술 학회가 있을 만큼 현대의 소음은 공해의 차원이다. ‘소리=소음’이라는 우리들의 선입견을 한순간 무너뜨리는 실험을 살펴보자. 50dB(데시벨)의 교통소음에 실험자를 노출시키고, 도로교통 영상과 폭포수 영상을 각각 보여준 비교 실험에서 폭포수 영상은 5dB의 감소를 보였다. 즉, 소음을 적게 느끼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리는 크기가 아니라 주관적 경험이 중요하며, 소리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리, 그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하여
 (주)하모니칼라시스템 김길호 이사는 소리와 빛깔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소리와 빛은 둘 다 파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조건에서 이 세상 모든 소리가 그에 대응하는 색깔로 나타나게 된다. 상생이냐, 상극이냐의 동양사상도 빛과 소리로 살펴볼 수 있다. 자연의 소리를 본떠 만들어진 가야금 소리는 명도와 채도 모두 높은 음색을 띈다.
 
 그에 반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대중음악의 전자음은 채도가 낮은 빛깔을 보인다. 자연의 물소리의 경우, 가장 안정된 음색을 보인다.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이 세상에 인간이 알고 있는 소리는 얼마나 될까? 소리를 일상이라고 하기엔, 소리는 너무도 광활한 우주다!
 
 소리의 기능과 특성을 이용한 행태 중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조금 더 나은 삶을 향한 도구로써의 ‘소리’에 주목하게 된다. 비단 치료음악이나 그린음악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인간이 그리워하는 근원의 소리에 대한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현대인이 소리를 통한 명상이나 주문수행을 하는 까닭은 우주 율려의 조화성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행인 것이다. 단순히 듣는 음악이나 따라 읽는 글자음이 아닌 우주의 기(氣)를 주고받는 것이다. 이미 우리 삶의 ‘소리’는 들리거나 혹은 들리지 않거나 하는 차원에서 멈추지 않는다. 느끼는 자와 못 느끼는 자의 구분은 삶의 가치관과 양식을 규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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