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세계 이야기/신의세계이야기

500년 묵은 백일홍 나무의 저주

곰선생=태화 2010. 2. 7. 12:06

500년 묵은 백일홍 나무의 저주

뿌리 뽑으려던 인부 고목에 깔려 즉사

 인간은 오직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안(靈眼)으로 세상을 보면 무수한 생명체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나무는 매우 민감한 식물로 슬픔과 기쁨, 분노와 환희 등의 감정을 표현해낸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나무를 신성시했다. 신단수(神檀樹)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신단수는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처음 하늘에서 내려온 신성한 나무지만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고대 제정일치 사회에서 제사 장소였던 성역을 상징한다.
 원시 시대 자연종교에 있어서 돌무더기와 흙 등을 쌓아 신단을 만든 뒤 반드시 신을 표상하는 신수(神樹)나 신림(神林)을 심었다. 소도의 상징인 솟대 역시 이 신수(神樹)에서 비롯된 것으로 성황당, 당집 등 신을 섬기는 장소에는 항상 나무가 있었다. 때문에 우리 민족에게 나무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 신앙이요, 문화였다.
 예로부터 오래된 고목이나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에는 수호신이 있다고 믿고, 절기마다 제사를 올렸고 혹 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고사하면 재앙의 징조라고 생각하고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현대화의 거센 바람이 불면서 수목을 신성시하는 풍습이 점차 사라지면서 인간은 목신의 분노를 사고 있다.


 몇 년 전 유성 계룡산 옥녀봉에 있는 성황당. 인근 골프장에서 성황당 앞에 서 있는 큰 고목을 벤 뒤 비극이 잇달았다. 고목을 벤 청년은 그 즉시 교통사고로 죽고 함께 있던 인부도 아무 이유 없이 피를 토하고 즉사한 것이다. 모두 성황당 신수(神樹)의 저주라고 쑥덕였다.
 얼마 전 나를 찾아온 O씨의 부친도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강릉 출신으로 부친이 돌아가신 뒤 제주도에서 살고 있었지만 부친의 사고를 잊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500년 된 백일홍 나무의 저주입니다."

 강릉의 한 고택에는 500년이 된 큰 백일홍 나무가 있었다. 밑동의 둘레만도 2m가 넘는 고목으로 공식적으로 지정받지 않았을 뿐, 천연기념물이나 마찬가지였다. 동네 주민들도 백일홍 나무를 신성시했고 고택을 지키는 수호신이라 여겼다.
 그런데 고택이 팔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새로운 주인은 백일홍 나무를 베어내거나 옮기고자 했다. 하지만 아무도 선뜻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백일홍 나무를 건드리면 목신의 저주를 받게 된다고 굳게 믿은 탓이었다.
 결국 주인은 사람을 수소문하다 O씨의 부친을 큰돈에 고용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일당이 높아지자 마침내 소주 2병을 단숨에 마시고는 백일홍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뿌리 쪽의 땅을 파내어 나무가 잘 뽑히게 한 뒤 백일홍 나무에 밧줄을 단단히 동여맸다. 여기까지는 일이 잘 진행됐다. 그런데 마지막. 기중기로 밧줄을 들어 올리는 순간, 두꺼운 밧줄이 뚝 끊어지면서 그는 그대로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구명시식에 나타난 O씨의 부친 영가는 "일을 시킨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왜 제가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마침내 500년된 백일홍 나무의 목신(木神)이 구명시식에 나타났다.
 목신은 일을 착수하기 전 목신을 달래는 어떠한 제의도 올리지 않고 무례하게 나무에 해를 가한 인간을 용서할 수 없었다며 그가 인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직접 해를 가한 이에게 저주가 내려지는 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모든 생물체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500년된 백일홍 나무의 목신은 자연 훼손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

그걸 아시나요?

모든 만물은 신성이 깃들여 있답니다

 

'천지간에 가득찬 것이 신이니

 손톱에 가시하나 드는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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