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수로 풀어보는 우주의 신비
우주와 인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가장 풀고싶어했던
영원한 신비의 세계.
역사는 우주와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법도인
진리(眞理)를 밝혀내어
천명(天命)을 완수하는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할
‘우주변화의 원리(음양오행 법칙)’를 통해
우주운행의 목적을 깨우쳐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치(理致)는 하나님의 우주통치 원리
아인슈타인은 ‘우주 삼라만상을 설명할 수 있는 근원적인 원리가 밝혀진다면 그것은 너무나 간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류가 그토록 찾아온 그 원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주의 주재자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법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혀 주셨습니다.
해와 달이 나의 명(命)을 받들어 운행하나니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 (道典 2:20:2~3)
한 나라의 대통령이 ‘헌법’에 의해 국가를 통치하듯, 하나님이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원리는 ‘이치(理致)’입니다. 즉 하나님의 우주통치원리는 인간이 그토록 찾아왔던 진리(眞理, 참된 이치)인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치가 ‘역(易)’ 속에 들어있다고 하셨습니다.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느니라. (道典 2:20:5)
『우주변화의 원리』의 저자인 한동석 선생은 ‘역(易)’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동양의 ‘음양오행의 법칙’ 이라고 말합니다.
“음양오행의 운동법칙이란 우주의 변화법칙(變化法則)이며, 만물의 생사법칙(生死法則)이며, 정신의 생성법칙(生成法則)이므로 우주의 모든 변화가 이 법칙 밖에서 일어날 수는 없다.” (『우주변화의 원리』 11쪽)
상징과 숫자의 철학
우주의 진리를 밝히는 음양오행 철학(앞으로 ‘우주변화의 원리’로 통칭)은 상징[象, 기호]과 숫자[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변화의 원리를 ‘상수학(象數學)’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음양오행 철학을 다른 말로 이오(2·5)철학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러한 것들입니다.
무극(無極), 태극(太極), 음양(陰陽)
오행(五行)-1水 2火 3木 4金 5土
팔괘(八卦)-건태리진손감간곤(乾兌離震巽坎艮坤)
10간(干)-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12지(支)-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이들은 우리가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주만유에 대한 다른 이름입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차차 공부해보도록 합시다.
예수의 성배(聖杯)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다빈치 코드』는 출간과 동시에 진실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서양문명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성배’에 관한 역사 속의 여러 가지 상징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펜타그램(다섯 개의 꼭지점, 다섯 개의 선, 다섯 개의 교차점, 오각형), 샛별(금성, 비너스Venus, 8년마다 황도를 가로지르는 금성의 자취가 완벽하게 별모양(펜타그램)을 그림), 로사 루고사(5개의 꽃잎을 가진 장미) 등. 그런데 성배를 상징하는 이러한 것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토를 상징하는 5라고 하는 숫자입니다.
상(象)의 동반자, 수(數)
우주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기는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도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주변화의 원리는 보이는 것(有形)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無形)도 동시에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을 ‘상(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象)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에 개인의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象)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출현한 것이 바로 수(數, 자연수)입니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 ‘펜타그램’은 5이며 이는 성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死)’는 4와 같은 것으로 인식되며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숫자는 상징(象)의 실제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숫자를 통해 사물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만물의 변화는 대체로 오르고 내림(乘降), 나아가고 물러남(進退), 커지고 작아짐 등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숫자를 1, 2, 3, … 8, 9, 10으로 쓴다면 이를 보고 오르고, 나아가고, 커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대로 10, 9, 8, … 3, 2, 1로 쓰면 내려가고, 물러나고, 작아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수는 보이지 않는 사물의 변화를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기 때문에 상(象)의 내용을 증명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피타고라스는 “수는 만물의 근원이다.”라고 했으며, 플라톤은 “기하학(幾何學)을 모르는 사람은 나의 학교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숫자로 이루어진 우주
3+2=5
3-2=1
3×2=6
3÷2=1.5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수학[하드Hard수학(산수算數)]입니다. 사물을 측정하고 계산하는 수학에 힘입어 인간은 과학의 상아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계산을 위한 수학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수를 사용했습니다.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있고, 땅에는 5대양 6대주가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는 9개의 구멍, 10개의 손가락·발가락이 있습니다. 인간은 숫자를 통해 인간과 만물을 낳은 조물주의 뜻을 알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수(理數, 법수法數, 소프트Soft수학)인데, 성인(聖人)들은 하늘의 도움(천수상天垂象, 우주가 자기의 운행법칙을 상(象)으로 드리워(垂) 주었다는 뜻)을 받아 마침내 우주운행의 법칙을 ‘상징과 숫자’에 담아냈고 후인들로 하여금 이를 통해 우주의 비밀을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
유형문화가 발달한 서양[음陰]에서는 이를 기하학에 담아 물질문명을 발전시켰고, 무형문화가 발달한 동양[양陽]에서는 이를 음양오행 철학에 담아 정신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음수(陰數)와 양수(陽數)
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짝수와 홀수. 이를 음양으로 나누면 짝수는 음의 수[陰數]가 되고, 홀수는 양의 수[陽數]가 됩니다. 왜 이렇게 나눠질까요?
동양철학은 자연을 법칙화한 것이므로 자연수만을 사용하며,
그 중에서도 1∼10을 기본수로 사용한다.
음(陰)은 어두운 것에 해당하고, 양(陽)은 밝은 것에 해당합니다. 하루로 치면 밤은 음이고, 낮은 양입니다. 음은 정(靜)적인 것에, 양은 동(動)적인 것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 2명과 여자 1명(또는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삼각관계에 놓여있습니다. 경쟁 끝에 이긴 한 남자와 여자가 짝을 맺었습니다. 남은 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혼자는 외로워 새로운 짝을 찾아 헤매겠지요. 만약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었다면 쉽게 안정적인 결합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2명: 남자 1명 + 여자 1명 =결혼 -> 안정(靜)
3명: 남자1명 + 여자 1명=결혼,
나머지 1명은 새로운 짝을 찾아 방황(動)
이렇게 짝수는 정적인 상태를 홀수는 동적인 상태를 나타내니까, 짝수를 음수라고 하고, 홀수를 양수라고 합니다.
정지한 수(數), 움직이는 수(數)
‘빨리 빨리’, 어느 때부터인가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진 우리민족에 대한 별명입니다. 풍류(風流)를 좋아하며 활동적인 우리 민족은 숫자도 3이나 5로 양수(陽數)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음력으로 양수가 겹친 날을 중양절(重陽節)이라 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중양절은 음력 3월 3일(삼월 삼짇날), 5월 5일(단오端午), 7월 7일(칠월 칠석) 등이 있으며, 이때는 양기(陽氣)를 보충하는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2는 짝을 이뤄 안정감을 주며, 4는 모든 활동이 정지된 죽음을 의미합니다. 4방위, 8방위 등으로 고정된 것을 나타낼 때 음수(陰數)를 사용합니다.
우리 몸을 보면 구멍이 하나(1)인 입은 아주 잘 움직입니다. 하지만 구멍이 두 개(2)인 코, 눈, 귀는 잘 움직이지 못합니다. 말은 통굽(1)으로 잘 달리고, 잠잘 때도 서서 잡니다. 소는 발굽이 둘(2)로 느리고, 온순합니다. 그리고 양기운이 강한 인삼은 세(3)개의 가지에 다섯(5)개의 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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