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가 어려운 것을 이유로 자식을 죽이고 자기도 자살하는 부모가 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살과 타살은 엄연히 다른 법입니다. 탯줄을 끊는 순간 아이는 독립적인 인격체인 것이죠.
자귀모의 한장면을 보면요. 이영자가 자살하는 장면이 나와요. 놀라운 것은 옆에서 자살한 다른 귀신들이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신명이 응감하게 되어있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면 그에 맞는 신명이 응감하기 나름이죠.
자살이 의지의 표현이라는 생각. 죽으면 모든게 끝나 편해질 것이란 생각. 이 모든 것이 신도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명부는 인간 세상보다 훨씬 철저하게 닦은만큼 자신의 행동을 심판받는 곳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엄정한 법도대로, 이치대로 움직이는 곳이죠.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는 역설적이게도, 과학적 사고를 신봉하며 신도,영혼,제사, 조상을 믿지 않는데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를 빼앗기고 죽임을 당한 젊은 엄마의 기사가 스쳐가네요.
다음 말씀을 곱씹어보게 되는 씁쓸한 날입니다.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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