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동양철학

분열과 통일.하도와 낙서

곰선생=태화 2014. 11. 16. 13:19

龜馬一圖今山河여 幾千年間幾萬里로다
 귀마일도금산하 기천년간기만리
 
 하도와 낙서의 판도로 벌어진 오늘의 산하,
 수천 년 동안 수만 리에 펼쳐져 있구나. 가을개벽의 운수 포태하여 세계를 길러 왔나니

   변화의 도를 그려가는 일월이 성령을 왕성케 하는구나 (道典 2:143:4)
 
 인류문명은 바로 하도와 낙서에서 기원하였습니다.
 

만물의 두 가지 변화
 온 산과 들을 화려하게 수놓던 단풍도 가을을 보내기 아쉬운 듯 마지막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천지의 변화는 참으로 어김이 없습니다. 봄여름 동안에는 싹을 틔워 가지와 잎으로 분열되어 산과 들을 온통 푸른 녹음으로 뒤덮고, 가을겨울이 되면 낙엽이 지며 풍성한 열매를 맺은 뒤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똑같은 변화를 거듭합니다. 이렇게 자연은 크게 분열[양陽]과 통일[음陰]의 과정을 어김없이 반복합니다.
 
 
 
하도와 낙서의 기원
 이러한 자연의 음양의 변화원리를 그려놓은 것이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입니다. 하도는 지금으로부터 5600여 년 전, 배달국의 5대 환웅(桓雄)이셨던 태우의 환웅천황의 막내 아들인 태호복희(太昊伏羲)씨께서 삼신산(백두산)에서 천제를 올리신 후 하수(河水,송화강)가에서 하늘의 계시를 받아 용마(龍馬)의 등에 나타난 상을 보고 그린 것입니다.
 
 그리고 낙서는 4000여 년 전 9년 홍수로 인해 치수사업을 하던, 하나라를 창업한 우임금이 낙수(洛水)에서 신구(神龜)의 등에 나타난 상을 보고 그린 것입니다. 이후 고대의 제왕들은 하도와 낙서를 통치의 근간으로 여겨 보물처럼 모셨습니다. ‘도서관(圖書館)’은 하도와 낙서를 모신 곳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신비한 이 그림 속에 천지만물이 생성 변화하는 원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분열과 통일의 법칙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도와 낙서는 상(象)과 수(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도에서 바깥의 양수인 9에서 시작하여 7, 3, 1, 중심점의 순서로 선을 그어보세요. 그리고 다시 음수인 8에서 시작하여 6, 4, 2, 중심점의 순서로 선을 그어보세요. 그 끝에 화살표를 그어보면 기운이 회전하면서 안으로 통일되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낙서를 보면 중앙과 동서남북의 정위치(사정위四正位)에는 양수가 있고, 그 외(사상위四相位)에는 음수가 있습니다. 즉 낙서의 경우는 음이 양을 보좌하면서 분열하고 있는 상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볼 때 하도는 만물이 통일하는 법칙을 담고 있고, 낙서는 만물이 분열하는 법칙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도와 낙서!

 

이 두그림은 우리의 눈이나 감각으로는 알수없는 천지의 조화세계, 그 오묘한 이법을 상수 원리로 밝혀 주는 '우주변화의 암호 해독판'으로서 신의 가르침을 자연수로 표현한 '진리의 원뿌리요 원형'이다. 이 두그림이 인류문명에 출현함으로써 인간은 자연계의 음양운동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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