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신을 물리쳐준 운장주
여,20세 / 대전 거주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유달리 가위에 심하게 눌립니다. 한번 가위에 눌리면 그 자리에서 다시 잠들지 못합니다. 그 자리에서 계속 자면 밤새도록 가위에 눌리기 때문이지요. 계속 가위눌려서 고생하던 저는 외갓집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친척인 대호 오빠를 만났습니다.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다가 가위 눌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빠가 그것은 우리 조상님들이 예전에 지은 척이 있어서 그 한을 가진 귀신들이 제게 붙어서 그런 거라면서 어떤 주문을 외우면 가위를 안 눌린다고 하며 주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때는 모르고 그냥 무작정 외우기만 했는데, 지금 알고 보니 그것은 ‘운장주’였습니다.
저는 오빠가 가르쳐준 그 주문이란 걸 몇 번 입으로 되뇌어 보았어요. 처음에는 무척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잠자리에서 계속 외우다 보니 어쩐지 안심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외운 후부터는 신기하게도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안해도 될 것 같아서 며칠 하지 않았더니 학교에서 잠깐 잠들었다가 다시 가위에 눌리고 말았어요. 그러면서 끔찍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 오늘 딱 걸렸다!”
제가 운장주를 읽지 않자, 척신이 저를 만만하게 보았던가 봅니다. 놀란 저는 ‘정말이지, 운장주가 특별한 주문이구나’하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출처 : 귀신과 영혼의 신비
글쓴이 : 곰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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