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세계 이야기/칠성신과 산신이야기

[스크랩] 칠성. 칠원성군. 칠성여래

곰선생=태화 2013. 10. 19. 14:52

칠성. 칠원성군. 칠성여래

 

 

 <운문사 칠성각 칠성탱화 ↑>

 

 

<의곡사 칠성탱 ↑>

 

칠성(七星)이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뜻하며, 민간에선 칠성님, 칠성신, 칠성여래(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등으로도 불린다.

북두칠성을 믿는 칠성신앙은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의 덮개돌이나 뚜껑돌에 별자리를 담은 '성혈(性穴)'로 발견 될 만큼 오래되었다.

성혈은 석기시대 이전부터 토속신앙의 상징으로, 고인돌이나 선돌 등에 새겨졌는데, 북두칠성뿐만 아니라 다른 별자리의 모양도 찾을 수 있어 고대 한반도의 기복신앙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

이 자연발생적인 원시 신앙이 종교처럼 구체화된 것은 별이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지배하며 재물과 재능을 주고 비를 내려 풍년이 들게 해준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기림사 칠성탱 ↑>

 

불교와 칠성신앙이 접목된 것은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맡고 있다고 믿는 중국의 도교사상의 영향이 크다.

중국의 도교와 불교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발전하였는데 당나라의 승려 일행(一行)이 이 두 신앙의 마찰을 없애기 위해 약사칠불경에 칠성호마법을 만들어 북두칠성의 각 별자리마다 탐랑성군, 거문성군, 녹존성군, 문곡성군, 염정성군, 무곡성군, 파군성군이라 이름한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불교적으로 수용하였다고 한다.

 

 

 

이 칠성이 불교에 흡수돼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당시까지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장독대 위에 정안수를 떠 놓고 칠성님에게 소원을 빌며 원시 토착신앙으로만 머물러 있던 것이 더욱 체계화 되어 발전(?)하면서 널리 퍼졌다.

칠성신앙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조선시대엔 억불정책으로 불교가 많은 핍박을 받고 있었던 때라 도교의 일월성신신앙과 불교의 약사여래신앙을 민중들의 욕구에 맞게 변용시켜 만든 칠성신앙은 불교의 생존을 위해선 아주 좋은 호재였으리라. 그 예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칠성각이라는 전각이 사찰에 생겨났다.

혹자는 그것을 두고 참 불교가 아니라고 하기도하며 또 격의불교라고도 하는 이도 있다.

 

 

 

    <경주 수곡사 칠성탱화 ↑>

 

 

 

어쨌던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칠성각, 북극전, 칠성전, 북극보전, 금륜각, 등의 이름으로 전각을 세워 주존인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북극성)를 중심으로 좌우협시로 일광변조소재보살(日光遍照消災菩薩-해)과 월광변조소재보살(月光遍照消災菩薩-달)로 삼존불을 이루고, 다시 좌우로 칠성여래와 칠원성군이 배치된 칠성탱화를 모신다.

칠원성군(七元星君)이 불교적으로 수용되어 부처님의 모습으로 화현한 것이 칠성여래이며, 칠성신의 전신이 곧 칠원성군이다.

간혹 치성광여래를 불상으로 모시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 탱화만을 모신다.

 

 

 

<양산 천태사 치성광여래 ↑> 

 

탱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마저 살펴보면,

치성광여래의 좌우에 묘숙, 필숙, 자숙, 참숙, 귀숙, 정숙, 유숙, 성숙, 진숙, 항숙, 장숙, 익숙, 각숙, 저숙, 여숙, 우숙, 두숙, 미숙, 기숙, 방숙, 심숙, 허숙, 위숙, 실숙, 규숙, 벽숙, 위숙, 누숙 등의 28숙(宿)이 있고,

주로 관을 쓰고 의자 위에 왕처럼 앉아있는 치성광여래의 전신인 자미대재(紫微大帝), 머리가 혹부리 같은 태산노군(남극노인)과 삼태육성(三台六星)과 동남동녀들이 등장 한다

또 칠원성군이나 칠성여래를 각각 1위씩 7폭으로 그려 봉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앙에 본존 1폭을 두고 왼쪽에는 짝수인 2, 4, 6을 오른쪽에는 홀수인 1, 3, 5, 7의 칠성탱화가 배치된다.

출처 : 귀신과 영혼의 신비
글쓴이 : 곰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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