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비밀 | |
독자(獨子) 집안으로 시집간 어느 여인이 있었다. 집안에선 응당 아들 생산을 기대했고, 첫출산을 하게 된 그녀는바라던 아들은 커녕 윗입술이 둘로 갈라진 언청이 딸을 낳고 만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또다시 출산을 하게 되지만, 오히려 첫째보다 증세가 더 심한 언청이 딸을 낳는다. 애기는 젖을 빨 수 없어 일주일만에 죽는다. 그 후로 시아버지로부터의 혹독한 시집살이가 이어지고, 속이 타들어간 그녀는 뒤늦게 출산에 얽혀 있는 비밀을 밝혀낸다. 여기에는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연루되어 있었던 것이다. 남편의 숱한 핍박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야 했다. 하루는 남편이 몰래 지화(紙貨)를 숨겨둔 아궁이에다 불을 지폈다가 그 돈을 홀랑 태워버린다. 그 일로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내쫓겨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얼마 후 길거리에서 숨을 거둔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그녀와 그 남편은 시아버지가 외출한 틈을 타 시어머니께 제사를 올려드린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시어머니의 시신이 묻힌 곳을 찾게 되어 그 곳을 파보게 된다. 그런데 이럴 수가!!! 그 시어머니 시신의 입술을 나무뿌리가 뚫고 지나가 있는 게 아닌가. 딸애들이 한결같이 언청이였던 이유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부모의 묘자리가 자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SBS 「토요미스테리극장」 제24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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