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동양철학

우주의 열매 인간

곰선생=태화 2013. 5. 31. 16:17

우주의 열매 인간
 
   
 
 증산도 인간론은 인간으로서 극치의 자부심과 함께 무한한 사명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첫째, 우주의 種으로서 인간의 위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증산상제님은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정의하셨습니다.
 
 방안 꽃이 제일이니라. 꽃 중에는 인간 꽃이 제일이니라. (道典 8:2)
 

 둘째, 인간의 정성과 가치는 신명을 능가한다고 정의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신명은 사람이 죽어 육신이 없어진 鬼와 神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하늘이나 땅보다 존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의 열매가 인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신보(神報)가 인보(人報)만 같지 못하니라. (道典 8:30)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라. (道典 2:3)

 
 셋째, 완성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밝혀 주셨습니다. 물론 도통이 이루어진 연후의 일이지만 완성된 인간은 진정한 우주의 주인으로서 영생도 하고 행세도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들도 잘만 수련하면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리라. (道典 3:312)
 
 넷째, 천지에서 인간을 내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셨습니다.
 
 形於天地하여 生人하나니 萬物之中에 唯人이 最貴也니라
 天地生人하여 用人하나니
 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何可曰人生乎아. (道典 2:23)

 
 참고로 ‘천지용인지시’란 우주 1년의 하추교역기를 뜻합니다. 즉, 천지에서 사람을 낳고 길러서 크게 쓰는 때가 있는데, 그에 동참하지 안한다면 인간 자격이 없다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다섯째, 우주의 꿈을 이루는 것은 모두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주의 꿈이란 가깝게 보면 당장 목전에 있는 우주의 하추교역기(또는 후천개벽기)에 인간을 구원하는 일이요, 멀리 보면 후천 가을문명을 여는 것입니다.
 
 이제는 謀事는 在天하고 成事는 在人이니라. (道典 4:5)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의 손에 매여 있느니라. (道典 8:21)
 이 뒤에 병겁을 당하면 태을주를 많이 읽어 천하창생을 많이 살려라.
 (道典 11:387)

 
 위의 말씀으로 보면 아직도 구세주가 나타나 휴거(rapture)해 주기를 상상하는 마음은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그것은 우주 원리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인간의 존엄성을 스스로 짓밟는 행위와 다름이 없죠. 위 성구 말씀은 개벽기에 인간이 바로 ‘살아있는 메시아‘로서 인간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는 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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