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봄과 여름에는 분열·발달하다가 가을 겨울에는 통일·수렴하는 두가지 커다란 특성이 있습니다. 즉 분열·발달의 한계점에 다다르면 지금까지 변화와는 정반대로 내적수렴의 대전환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무한히 봄 여름의 생장만 한다면 나무, 풀은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그러나 식물이든 사람이든 무한히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극즉반(極卽反)의 원리> | | 무한분열, 무한성장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을수 없다. 극한에 다다르면, 우주만유는 다시 반대 방향의 변화운동을 시작한다. 분열의 최극단에 이르면 다시 통일의 새 기운이 움트고, 반대로 통일 수렴의 정점에서 다시 분열기운이 싹튼다. 달(月)이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오르막이 다하면 다시 내리막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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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겉으로 생장은 완전히 멈추고 안으로 내적성숙을 하며, 열매맺지 못하는 가지는 말라죽고, 만물은 낙엽지면서 땅으로 돌아갑니다. 기본적인 순환의 주기를 보면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의 변화는 그 기운이 생(生)하며 순조롭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더운(밖으로 분열해나가는) 기운에서 가을의 차가운(안으로 수렴해 들어가는) 기운으로 바뀔 때 는서로 반대되는 기운 때문에 순조롭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전환이 가능하도록 화생토(火生土)하고 토생금(土生金)하는 조절 토(土)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즉 가을에 만물이 더이상 성장치않고 봄에 뿌린 씨앗과 같은 열매를 맺도록 유도하는 기운을 토(土)라고 하고, 이 원리를 원시반본(原始返本, 원래 시작하였던 근본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 합니다. <식물의 토(土)화작용> 식물은 분열발달의 한계기가 되면 일장, 온도라는 환경조건 때문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런데 실제는 꽃호르몬이라는 특수한 물질이 출현하여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이 꽃호르몬은 오직 꽃피기 직전에만 나타나는데, 이 꽃호르몬이 없으면 일장, 온도 등 환경조건이 아무리 적절해도 결코 꽃을 피울 수 없답니다. 그래서 이 꽃호르몬은 식물로 말하면 절대적인 존재이고 꽃을 조절하는 실체, 바로 토(土)인 것입니다. 식물이 씨앗에서 싹이 나와 가지쳐 분열발달해 가듯, 인간의 집단도 문명의 발달로 점차 커지면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한계에 도달합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며, 새로운 상황을 이끌어가야 할 인간이 필수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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