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주작, 도깨비?
자연신,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신 |
자연신은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신명神明이다 하면 인격식명을 의미합니다. 사람으로
살다가 죽은 다음에도 천상에서 자기의 생전 모습 그대로 영적인 활동을 계속하는 신명이에요. 그런데 이제
말하려는 신명은 그런 인격신명과는 좀 달라요.
그 신명은 다름 아닌 ‘자연신自然神’입니다. 본래부터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신들을 말하죠.
자연신의 세계
흥미로운 것은 고구려 문화유적 전시회에 가보니까 우리의 조상들이 그런 ‘자연신’들을 벽화로 그렸었다는
사실입니다.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자연신. 강서대묘의 오방신 중 현무도, 그리고 오회분 4호의 해신과 달신...>
<논산 관촉사의 도깨비 문양. 도깨비도 자연신에 속한다...>
우르릉 꽝꽝 천둥이 때리면, 지금의 과학에서는 음전기와 양전기가 하늘에서 부딪쳐서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설명을 하지요. 물론 그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거기에는 과학을 뛰어넘는 신도神道의 작용이 있어요. 천
둥을 치고 번개를 때리는 신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자연 현상마다 그것을 다스리는 신들이 있어요. 비가 내리
는 것도 그것을 다스리는 우사雨師가 있고 바람이 부는 것도 풍백風伯이 작용하는 겁니다.
우리 증산도의 개벽주 주문을 보면 뇌성벼락장군, 백마원수대장군, 지신벽력대장군에다 악귀잡귀금란장군
등등, 그런 자연신들이 등장합니다. 상제님이 자연현상을 다스리실 때, 가령 번개를 치게 하실 때는 번개를
담당하는 뇌성벽력신에게 명을 내리십니다.
사탄, 즉 복마도 자연신
흔히 서양 문화권에서 말하는 사탄Satan을 동양에서는 사마邪魔라고 하는데, 이것도 바로 자연신이에요. 이
사마의 세계가 인격신 못지않게 복잡 다양합니다. 상제님이 그것을 가리켜 삼계 복마(三界 伏魔)라고 하셨죠.
하늘과 땅, 인간 삼계에 모두 마魔가 들어 있다는 거예요.
산속의 자연신
산에도 자연신이 있어요. 그 산을 지키는 인격신명인 산신山神과 또 다릅니다. 그걸 이해하기가 아주 어려워
요. <도전>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산에 도로 내는 대공사
1 한참을 더 가시니 가운데 산봉우리는 낮고 양쪽 봉우리가 높은 산이 나타나거늘 2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무어라 외치시니 산신령이 대령하니라. 3 산신에게 물으시기를 “여기는 무엇이 들고, 또 여기는 무엇이 들었느냐?” 하시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럼 내가 한번 뒤집어 볼 테니 보아라.” 하시고 산을 뒤집어 엎으시니 그 속에서 동자가 나오더라. 5 이에 산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알아보겠느냐?” 하시니 산신이 “모르겠습니다.” 하거늘 6 상제님께서 “신명이니라.” ... <도전5:157>
여기에 나오는 동자童子가 자연신自然神이에요. 신비의 극치죠. 신도神道 세계라는 것이 그렇게 기기묘묘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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