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불교

불교에서 전하는 극이동

곰선생=태화 2008. 3. 28. 16:03

불교에서 전하는 극이동
 
다음은 불교에서 말하는 극이동에 대해 살펴보자. 불경에는 성경에 비해 극이동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많진 않다. 하지만 불경 역시 대환란과 극이동에 대해서는 성경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


대승불교의 여러 경전이 집대성된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이라는 경전이 있다. 여기에는 6세기 북제(北齊) 때 인도사람 나랜드라야사(那蓮提耶捨)가 한문으로 번역한 『월장경』이 포함되어 있다. 『월장경』은 총 20품(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법멸진품」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월장경』 「법멸진품」을 보자.

“해·별의 운행이 일정치 않아 온 땅은 모두 진동하고 … 전염병이 많아지고 … 허공으로부터서는 나쁜 음성 크게 들리며, … 공중엔 갖가지 두려운 불기운(火憧)이 나타나고, 혜성(慧星)과 요성(妖星)이 곳곳에 떨어지리라. … 세간에는 부처님 법 다시 없고, 계율과 모든 경전 죄다 남아 있지 않으리. … 그 당시 허공으로부터 큰 소리 내어 온 땅 진동하자, 허공과 땅 두루 흔들리기가 마치 물위의 수레바퀴 같고, 모든 성벽 부수어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버리고, 나무 숲·뿌리·가지·잎·열매도 꽃·약초 따위도 다 떨어지며 … 모든 우물·샘·못도 죄다 한꺼번에 고갈되고, 땅이란 땅은 다 황폐되고 ….

曜入非常宿 大地普震動 … 時氣多疫病 … 於其虛空中 出大惡音聲 … 火憧大可壞 現住在空中 彗星及妖星 四方而流墮 … 從今於世間 更無有佛法 律儀木又戒 一切悉空無 … 當時虛空中 大聲震於地 一切皆遍動 猶如水上輪 城壁碎落下 屋宇悉 坼 樹林根枝葉 花葉果藥盡 … 諸有井泉池 一切盡枯호## 土地悉鹹鹵 …
(譯經委員會 譯, 『大方等大集經』 권 2 「月臟分 法滅盡品」 596∼610쪽, 東國大學校 부설 東國譯經院, 1992)

여기서 ‘온 땅은 모두 진동하고…’라는 말은 언뜻 생각하면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앞 구절의 ‘해·별의 운행이 일정치 않아’라는 말과 같이 생각해 보면 단순한 지각변동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혜성과 요성이 곳곳에서 떨어진다는 내용 또한 앞서보았던 성경과 유사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예언들과 마찬가지로 『월장경』에서 전하는 이 내용도 앞으로 있을 지구전체의 커다란 요동과 천지일월의 대변국, 질병 등의 수많은 환란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지구의 지축이 정립함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지축정립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내용이 있다.
“그 때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四時)가 조화되며…”(미륵하생경)
불교에서 말하는 용화낙원 세계를 표현한 위의 내용에서 사시(四時)가 조화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계절이 조화롭다. 즉 사계절의 기후가 항상 고르고 온화하다는 말이 아닐까.


현재의 지구는 지축의 기울어짐으로 인해 지구가 태양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함으로써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변화가 생긴다. 그런데 지축이 바로 서게 되면 지상에는 사계절의 변화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사시가 조화된다는 것은 지축이 정립된 이후에 사계절의 변화가 없어져 지금까지와 다른 세상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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