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신이 자손을 구하다
위험에 처한 이항복을 구한 조상신 이제현
*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어찌해서 애를 보지 않느냐?” 유모가 몹시 아파서 화들짝 꿈에서 깨어보니, 저만치에서 항복이 우물로 막 들어가려는 게 아닌가. 냅다 쫓아가서 항복이를 얼른 붙잡았다. 이렇게 하여 간발의 차이로 항복이는 위기를 모면하였다. 이후 유모는 꿈에서 차인 정강이가 실제로 여러 날 아파서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이 일이 있은 뒤 어느 날, 집안에 [제사]가 있어 방조(傍祖)1) 이제현의 영정을 대청에 걸어놓게 되었다. 그런데 유모가 이를 보고 크게 놀라서 외쳤다. “앞전에 제 정강이를 때린 이가 바로 저분이옵니다!” 이삼백년전 조상인 익재 이제현 선생이 한참 후손인 이항복을 위험에서 구해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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