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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는 있는가?전생,윤회 그리고 업보

곰선생=태화 2015. 2. 9. 19:27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 고통을 당하며 살아야 하나…" TV에서, 혹은 주위 어른들로부터 우리가 가끔 듣는 말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전생과 어떤 연관이 있길래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런 얘기를 해 온 것일까? 아니, 전생이라는 것이 도대체 있기나 한 것일까?

사람은 정말로 윤회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윤회를 한다면 나의 전생이 지금의 내 생에 과연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가? 그리고 그렇게 윤회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윤회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여러 책들에 소개된 전생 체험 사례를 통해 전생과 이생의 관계 그리고 윤회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윤회`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교를 떠올린다. 하지만 윤회는 불교문화권에서만 언급된 것이 아니다.

현세와 영계와의 관계에 관한 기술은 고대로부터 수없이 있어 왔다. 죽음과 영계에 관한 기록의 원전으로 꼽히는 것이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바르도 퇴돌』인데, 바르도는 삶과 삶 사이의 세계 즉 중간세를 말한다. 바르도 퇴돌은 `듣는 것만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사후의 세계, 환생과 해탈의 문제를 그 어떤 고대의 가르침보다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오직 단 한번 듣는 것만으로도 생과 사의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에서는 `죽음을 배우라. 그래야만 그대는 삶을 배울 것이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인도의 우파니사드(힌두교 경전인 『베다』에 실린 성전(聖典)으로 고대 인도의 신비적 철학설을 담고 있다)에도 온갖 윤회설이 설명되고 있다.

기원전 5∼6세기의 그리스 철학에서도 윤회사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플라톤은 `영혼은 불멸하고 인간 뿐 아니라 동물로 바꾸어 태어나고 전세로부터 현세, 그라고 내세로 유전한다`고 했다.

윤회에 대한 믿음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82년에 실시한 갤럽여론 조사는 미국인의 67퍼센트가 죽음 이후의 삶을 믿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18세기의 학문적 거인(巨人)이며 불가사의한 인물이라 불리었던 스웨덴보르그는 육체를 이 세상에 두고 영으로서 영혼의 세계를 출입하여 영계에 대한 많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미국의 정신의학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인 브라이언 와이스(Brian L. Weiss)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를 통해 우연히 윤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생요법을 통해 윤회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캐나다의 저명한 의학박사인 조엘 L. 휘튼도 전생요법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윤회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죽음 이후의 세계, 영혼의 세계를 증언하고 있는 영매자들도 무수히 많다.

국내에서도 김영우씨가 쓴 『전생여행』이라는 책이 한때 윤회에 대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고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윤회에 대한 믿음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자신의 현재의 삶을 보라.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자신의 현재를 보라`는 석가모니의 말씀은 전생과 이생과 내생이 긴밀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실지로 전생퇴행(최면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림)을 통해 전생을 봄으로써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적 요인, 자신이 앓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결함이나 질병 등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본질적인 그 원인을 알게 됨으로써 오랜 지병이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도 하고, 성격적 결함이 고쳐지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도 한다.

전생에 관해 기록한 책에 실린 몇몇 사례를 소개한다.

비행기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세 아이의 어머니는 전생퇴행을 통해 3000년 전의 자신의 행위를 보았다.

최면 상태에서 그녀가 본 것은 중앙아메리카 마야문명 사회의 종교 지도자인데 그것이 당시의 자기 모습이었다. 그 무렵 그녀는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선고하고 그들을 희생물로 바치는 일을 즐겼다. 오늘날 그녀는 일찍이 자기가 남들에게 떠 안겼던 사별의 슬픔을 자신이 다시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조엘 L. 휘튼·조우 피셔, 도서출판 기원전 )

어려서부터 중국을 무척 싫어했고, 중국을 생각하면 왠지 무섭고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A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에 대한 간섭이 지나칠 정도로 심했다. 그리고 그는 성적인 충동을 참다보면 자신이 여자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최면상태를 통해 전생을 보니 그는 스물세살의 여자가 다 찢어진 옷을 입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주위의 건물은 불타고 그녀는 두 명의 청나라 병사들에게 능욕을 당하려 했다. 그뒤 그녀는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지만 남편은 일찍 죽고 한 아이도 전쟁에서 잃어버렸다. 그리고 청나라 병사에게 강간당한 것 때문에 동네에서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들어 결국은 집을 나와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어 생을 마쳤다.

최면에서 깨기 전, 그는 두 딸 중 하나가 현생에서 자기의 어머니라고 했고, 자신을 강간했던 두 명의 청나라 병사는 현생에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라고 했다.

전생에서 버림받았던 딸은 아픈 기억을 잠재의식 속에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식이 된 전생의 어머니가 이번에도 자기를 떠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자신을 강간했던 두 사람을 현생에서 다시 만난 것도 이들과의 관계에서 청산해야 할 업이 있기 때문이다.                                                               (『전생여행』 김영우, 정신세계사 )

  원인을 알 수 없고, 치료도 되지 않던 병들의 원인이 알고 보면 전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전생에서의 체험이 자신의 잠재된 영혼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가 현생에서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병의 근원적인 원인을 알게 됨으로써 증상도 호전되고, 현재 자신의 삶의 모습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수영장을 두려워하고, 동굴에 갇혀서 굶주림과 탈진 속에 죽은 사람은 어두운 곳을 싫어한다. 그리고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은 고소공포증을 보이기도 한다. 목걸이도 못하고 목이 있는 옷도 못 입는 한 여성은 전생퇴행을 통해 전생에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내가 있는 한 남자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 여자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는데 알고 보니 이 남자와 여자는 전생에서 사랑하던 사이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윤회를 할 때는 여자가 남자로, 남자가 여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국경을 초월해서 태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현생은 전생과 너무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잇다. 한 사람의 현재의 삶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삶에서 보여주는 그 사람의 학문적, 예술적 재능이 지금의 생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전의 생에서부터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위대한 정치가나 음악가, 철학자 등 세계의 저명한 사람들은 과거세에서부터 서서히 그 능력을 몸에 익히고 길러 오다가 마침내 실력자로서의 생애를 만나 그 능력이 열매를 맺는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수나 무용가, 연예인들도 우연히 그런 직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전생에서부터 자질을 보이고 추구해왔던 것을 현생에서 다시 재현하고 그런 분야에 소질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제각기 관심분야도 다르고 재능도 다르게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에게도 여러 번의 전생이 있다. 그런데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태어나기까지 그 중간세에서 영혼은 무엇을 하고, 중간세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까?

전생퇴행을 하는 과정에서 그 중간세를 체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삶과 삶 사이, 티벳말로 `바르도`라고 하는 그 중간세는 우리가 태어나기 위해 뒤에 두고 온 곳이자 우리가 죽으면 되돌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중간세를 체험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죽음 바로 직후에 암흑의터널을 지나 황홀한 빛, 눈부신 광명, 우주와 하나되는 느낌이라고 그 세계를 표현한다.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오는 순수한 빛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곧 영혼은 자신이 바로 직전에 살았던 삶의 모습들을 영상처럼 하나하나 보게 된다. 자신이 전세에서 살았던 모든 삶의 모습, 자신의 죄와 허물, 자신의 모든 삶의 모습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감출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죄의식, 자책감, 부끄러움, 비통함에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뉘우치고 잘못을 고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때라고 한다. 전생퇴행을 통해 중간세를 경험한 한 여인의 표현을 보면 이러하다.

"내 영혼은 고통과 후회, 슬픔과 죄의식, 한탄으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그 사람들(재판관)을 쳐다볼 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푸른 광선에서 발산되는 따뜻함과 평화가 내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재판관들 앞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곧 두려워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자비에 넘쳐있고,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전세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엄청난 악행을 저지른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지옥에서 그에 대한 형벌을 받지만 일반인의 경우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속죄하고 다시 인간 존재로 환생한다고 한다.

영혼은 지난 삶을 바탕으로 다음 삶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결단을 내릴 때는 재판관들의 조언이 함께 한다고 한다. 그 영혼이 어떤 카르마(업)의 빚을 지고 있는가, 어떤 점을 배울 필요가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다음 생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K박사는 인터내셔널 사무기(IBM) 회사 연구원이다. 머리도 좋고 건장하며 멋진 데다가 인망까지 두터웠고, 회사에서는 실력도 인정받아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K박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마음의 갈등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죄의식과 자기 혐오로 자살 충동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가 전생퇴행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보았다.

그의 한 생은 1189년 십자군 부대의 지휘자로 떠나는 독일의 기사였다. 그때의 그는 목숨을 구걸하는 아랍인들은 무참히 죽였던 너무나 잔인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떠한 연유로 분노를 참지 못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목졸라 죽였다.

그 생을 마감하고 바르도에서 다음 생을 계획할 때 그는 폴란드의 목사로 탄생할 계획을 세웠다. 그 생에서 그는 강한 자제력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도록 구상했다. 그리고 그 삶에서 목사로서 교회의 규정을 지켜 자신의 공격적 천성을 제거하고 성욕을 억누르는데 성공했다.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조엘 L. 휘튼·조우 피셔, 도서출판 기원전)

이 내용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중간세에서 영혼은 다음 인생을 계획한다는 것이다. 그는 재판관들로부터 "네가 태어날 장소와 육체를 선택하라"는 조언을 듣는다고 한다. 중간세를 체험한 사람들은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인생의 항로에 어떠한 곤란이 생겨도 거기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인생을 계획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장애는 극복되기 위해 주어졌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강해지고, 좀더 인식을 깊게 하며, 보다 진보하며 더욱 책임감이 강해지도록 말입니다."

"지난 세에서 충분히 잘 대해주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이 세상으로 돌아와 빚을 갚지 않으면 안됩니다. 설령 이번에 그들이 내게 상처를 입힌다 하더라도 용서할 생각입니다."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조엘 L. 휘튼·조우 피셔, 도서출판 기원전)

"우리는 욕망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 생애로 넘어갈 때 그것을 또 다른 성향과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짐을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자신의 삶에 책임이 있습니다.."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브라이언 와이스, 정신세계사 )

자신이 환생하여 어떤 경우를 만나고 어떤 사건과 관련을 맺을 것인디 선택을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양친, 부부, 직업, 인간관계, 희로애락과 관계되는 주요 사건들이 미리 자신에 의해 선택되었고 계획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삶은 그냥 우연히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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