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신의 기능?
칠성신의 기능을 종합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를 비는 신앙과 관련되어 물로 상징되고, 비를 내리는 신이라 믿어진다.
비를 내리는 것이 하늘이라는 점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한 비의 신이라 할 수 있다. 불교 행사일인 칠석七夕에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비의 신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불교적인 의미와의 결합이라는 것도 알 수있다.
둘째>,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이다.
즉 무병, 건강하고 장수하기 위하여 이 신이 수호하여 준다는 신앙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수명을 수호하는 신으로 믿어진다. 이에 대해서는 단명(短命)의 운수를 타고난 어린아이의 수명을 관장하고 있는 칠성에 관한 신화가 있다. 남두칠성과 북두칠성이 마주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는 곳에 단명을 타고난 소년이 가서 장수를 부탁하여 북두칠성으로부터 수명을 연장받아왔다는 내용이다(정북창 고사).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북두칠성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장수의 신으로 되어 있다는 신화의 모티프이다. 이는 단순히 설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민간신앙 가운데까지 관념화되어 있다. '칠성님께 명을 빈다'라는 신앙이 있다. 특히 무속에서는 이 칠성신이 수명을 관장하는 신으로서 신격화되어 있다.
셋째>, 재물과 재능에 관한 것을 관장하는 것을 믿는다.
농사나 어업이 잘 되기를 빌거나, 재능이 뛰어나서 입신출세하고 과거에 급제하도록 칠성신에게 비는 신앙이 있다. 조선 태조가 소원성취하기 위하여 칠성에게 빌었다는 설화는 이러한 것을 말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무가 '칠성본풀이'에서 절에 불공을 드려서 낳은 외동딸이 중의 자식을 잉태하였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났다가 뱀으로 변신하여 일곱 마리의 뱀을 낳았는데 모두 딸이었다. 막내딸이 뒤꼍 주저리 밑으로 들어가 부군칠성(밖칠성)이 되었고, 어머니는 쌀독으로 들어가서 부자가 되게 하는 안칠성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재물과 소원성취의 신의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칠성신은 보편적으로 세 가지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사실은 더 많이 있지만...). 이 신앙은 단순히 신교에서 비롯되어 민간신앙으로 까지 정착되었으며 나아가 외래의 불교신앙으로서도 수용되어 불교사찰 안에까지 자리잡게 되었다. 사찰 안에 있는 칠성각은 이러한 중요한 신교의 민간신앙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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