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선생은 일찍이 무슨 무슨 중요한 안건을 심판하였습니까?
일체의 모든 안건이 모두 다 매우 평범한 안건으로서 절대로 인정과 사리의 밖엣 것은 없었습니다. 또 그 죄상도 환히 밝아서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에, 복잡다단하여 밝히기 어려운 정형은 없었습니다(경위經緯는 천하가 같다는 상제님 말씀을 상기하세요).
질문) 일찍이 각처를 유람한 경력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질문) 소의 머리를 하고 말 얼굴을 한 귀신이 정말 있습니까?
모두 가면의 도구를 쓰고 흉폭한 혼령들을 공포케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만약 어질고 착한 혼령들에게는 이런 흉칙한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질문) 새, 짐승의 혼령은 역시 새, 짐승의 형상을 하였습니까?
이것은 따로 한 부에서 맡아서 관할한 바로써 나에게는 관계치 않았기 때문에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질문) 저승에서도 염불하면서 수행하는 자가 있습니까?
염불을 하고 송경(誦經)을 한 사람은 이미 이런 공덕이 있는데, 저승의 모든 귀신들이 어찌 빨리 염불 송경을 하여 지옥에서 벗어나서 천당으로 오르기를 구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염불을 할 줄을 모른다면 어찌 다른 사람의 염불하는 것을 따라서 본받지 않는지요?
한 번 저승에 도착하면 바로 그의 업력(業力)에 가로 막혀서 자연 그 염불하고 송경할 줄을 모릅니다(천계가 아닌 저승의 세계에 끌려가면 공부의 길이 막혀 버리니 어찌 살아서 공부를 등한시하여 저승에 떨어지겠는가? 세상사람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이치이다).
즉 우리 사람들이 염불하고 송경을 하여도 저승에 간 저들은 업력에 가로 막혀서 보고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수행은 마땅히 이 한 입기운이 끊어지기 전에 해야지 한번 숨이 끊어지면 힘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질문) 귀신은 이미 형체가 없는 것(無形)을 볼 수가 있고 소리가 없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 우리들의 염불수행하는 것은 도리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입니까?
자기의 업력에 가리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험삼아 비교하여 봅시다. 세간의 어떤 사람이 본래 신앙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굶주리고 추위에 핍박되어서 우리들의 염불수행에 대하면 역시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곧 그로 하여금 우연히 보고 듣게 하면 그 사람의 욕심에 끌리고 얽매여서 그 신심(信心)이 일어나지 않고, 또 신심이 견고하지 않아서 마침내 수행하지도 않고 염불 하지도 않습니다.
저 귀신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결국 구도심과 인연의 문제이다. 도인의 길이 어찌 한갖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인가? 그래서 인연있는 사람을 찾아 도를 전함이 큰 공덕이 되는 것이다)
질문) 귀신의 말소리와 우리 인간의 말소리와 어떻게 다릅니까?
귀신의 말소리는 날카롭고 짧고도 급합니다.
질문) 이 세상을 귀신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과 귀신이 함께 섞이어 사는 게 되고,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승과 저승이 둘로 동 떨어진 것인데 결국 그 경계를 어떻게 구분합니까?
그 나눠진 경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분계가 없는 것 같기도 하여 이런 정황은 참으로 뚜렷이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죽음길이 먼 것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니 나는 죽고 살기를 뜻대로 하노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2:109)
질문) 산 사람의 혼과 죽은 사람의 귀신이 그 형상과 그 얼굴 빛이 차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나는 그 때 거기에 대해서는 마음에 두지 않었었는데, 당연히 조금은 분별이 있지요?
질문) 귀신도 역시 어떤 감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 그들도 역시 감각이 있어 심히 괴로워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몹시 슬픈 것이 많습니다.
질문) 귀신이 사람의 태에 들어갈 때(入胎)에 저승에서는 무슨 교훈(敎訓)이 없습니까? 가령 그들로 하여금 악을 돌이켜 선으로 향하라는 말 따위 말입니다.
없습니다. 오직 새나 짐승의 태에 던져질 때에는 귀신으로 하여금 그 정황을 모르게 하고, 또 남자 여자를 바꿔 만들 때에는 반드시 어떤 누각에서 좋은 경치를 구경케 한다든지 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합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生由於死하고 死由於生이니라
(생유어사 사유어생)
삶은 죽음으로부터 말미암고
죽음은 삶으로부터 말미암느니라. (증산도 도전 2:109)
질문) 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 해와 달이 밝게 비치고 있는데, 어찌 저 저승(幽界)에는 비치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어떤 물건이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만일 이승과 저승이 다른 지역이라면 어떻게 또 사람과 귀신이 함께 길을 갈 수가 있습니까?
항상 구름과 안개가 막아 가리웠기 때문에, 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을 보지 못합니다. 다만 귀신들은 밝은 데서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만 갈 수 있고 더욱이 그 밤 사이에 활동하기 때문에 사람과 귀신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질문) 저승에서는 어떤 책력을 씁니까?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그리고 모든 공문서에 역시 년, 월, 일을 씁니까?
예, 만청(滿淸)시대에는 만청시대의 책력을 썼고, 공문서에서 쓰는 년, 월, 일도 이승과 똑 같습니다.
질문) 저승에도 또한 비, 바람, 눈, 서리가 있습니까?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승의 비, 바람, 눈, 서리를 만날 때 저승의 모든 귀신들이 역시 그 추위에 덜덜 떨면서 괴로워하고 또 잔뜩 웅크리고 오그라들어 편치 못한 상태를 보입니다.
질문) 귀신들도 또한 서로 응수(應酬)하고, 애경사에 경축하고 조문하는 예절이 있습니까?
예, 이승과 다름이 없습니다.
질문) 향촉(香燭)은 어디에 쓰입니까?
촛불은 그 광명(光明)을 취하고, 향은 그들을 불러오게 하는 데 쓰입니다.
질문) 폭죽은 어디에 쓰입니까?
귀신들은 폭죽을 무서워합니다. 그러므로 적의하게 쓰일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선 경사스러운 날에 잡귀들을 좇아내기 위해 폭죽을 많이 쓴다).
질문) 그 염불송경이 그렇게 큰 공덕이 있다면, 유가의 경서를 읽는 것도 또한 공덕이 있습니까?
예, 공덕이 있습니다.(어디의 가르침보다는 성현의 지극한 말씀에는 공력이 들어있는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읽는 자의 정성과 주문을 지은 분과 주문의 대상에 따라 큰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주문(呪文)은 무슨 주문이든지 믿고만 읽으면 좋으니라."
질문) 불교의 호법신(護法神)은 위다요, 도교의 호법신은 왕영관(靈官)인데 유교도 또한 호법신이 있습니까?
모릅니다. 유교는 신도(神道)로써 설교하지 않기 때문에 호법신의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경전, 서적은 귀신의 가호를 받는 것은 역시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
질문) 저승의 봉급은 어디에서 마련하여 옵니까? 이것 역시 금전, 양곡, 세금의 항목으로 거두어 들인 것입니까?
일찍이 이것에 대해서 그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들은 나에게 묻지 말라고 부탁합디다. 그래서 잘 모릅니다.
질문) 사람의 머리위의 빛깔은 무슨 색으로써 선과 악을 삼습니까?
붉고, 희고, 누런 색을 좋게 여기고, 검은 색을 나쁘게 여깁니다. (킬리언 사진기에 찍힌 오로라를 보면 알 수가 있는 것이며, 태을주의 권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질문) 귀신이 사람으로 변하고, 사람이 귀신으로 태어난다면 결국 이 세간에는 사람이 먼저입니까, 귀신이 먼저입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마땅히 두 방면으로 나누어서 말해야 할 것입니다.
먼 상고시절 이전에 혼돈이 처음 열리고 순박(醇朴)한 기운이 흩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먼저 인간이 있은 뒤로부터 뒤에 귀신이 있었고, 그 후세에는 귀신이 먼저 있은 뒤로부터 사람이 있게 되었습니다.
질문) 귀신들도 역시 생각이 있어서 이승의 아내와 여자 아이들을 그리워합니까?
예, 귀신들도 역시 매우 그리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일이 오래가면 자연 담백해집니다.
드디어 저승문답 연재가 끝났습니다.
여기서 나온 얘기가 모두 교훈적인 내용입니다.
다시 한 번 삶의 의미와 인생의 목적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어떻습니까?
'신의세계 이야기 > 무속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생체험-나는 조선의 옹주다 (0) | 2014.08.27 |
---|---|
귀신이 신청한 노래..백마강 달밤에.. (0) | 2014.08.27 |
꿈속의 귀신 (0) | 2014.08.25 |
관상에서의 남녀를 음양으로 적용 예 (0) | 2014.08.19 |
혹시 빙의나 신끼. 신내림으로 고통받거나 (0) | 201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