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한 사람의 몸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빛
지난 4월 30일 태모님 성탄치성에서 도공을 전수받고 난 후 도공을 할 때 기운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그 뒤 어느 날부터인가 수행을 한 사람의 어깨에 뭔가 맑은 기운 같은 것이 쌓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수행 정도에 따라 달랐는데, 1시간 수행을 한 사람과 2시간 한 사람 그리고 집중해서 읽은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모두 달랐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내려앉은 기운에 따라 수행의 정도를 모두 가늠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기운은 아주 투명하면서도 광채가 있는데 몸을 가볍게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한 성도님이 13년 전에 다친 어깨
그러던 어느 날, 도장에서 수행을 하는데 앞에 앉아서 수행하던 한 성도님의 오른쪽 어깨 부분에 빨간 캡슐 같은 것이 붙어있는 것이 자꾸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도공을 할 때 그 성도님이 어깨를 만지시는가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어깨를 만지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수행을 하려고 눈을 감으면 그 빨간 것이 더욱 뚜렷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도장에서 철야수행이 있던 날, 내가 잘못 본 게 아닐까 하면서도 혹시 성도님께 어깨가 아프지 않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성도님은 아프지 않다고 하시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잠깐동안 생각해 보시다가 놀랍게도 13년 전에 운동을 하시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골이 되었는데 뼈가 잘못 맞춰진 상태에서 치료를 해서 그대로 굳어졌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아프지 않는데 공 같은 것을 던지려고 하면 다친 곳이 아파서 그 동안 어깨 쓰는 운동(예를 들면, 야구)을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대로 놔두면 안될 것 같아서 도공 때 두드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수행을 하면서 보니 도공 때 두드려주셨는지 그 자리에 시커먼 피멍이 생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 다시 어깨를 봤더니 타원형의 밑부분은 노랗고 윗부분이 빨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윗부분을 만져 주니까 윗부분의 색이 노랗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의외로 밑이 노랗고 위가 빨갛게 되어 있었습니다. 나쁜 피가 위로 올라오면서 좋아진 부분이랑 자리가 바뀐 것 같았습니다.
억울하게 죽어 척이 되어 붙어있는 신명
도장에서 철야수행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수행을 두 번 나누어서 했는데, 첫 번째 시간이 11시부터 2시까지였습니다. 수행을 하는데 같이 수행하는 성도님들의 보호신명(신장)이 보였습니다. 그 보직과 수행 정도에 따라 신명의 옷색깔과 기운이 다 달랐습니다. 그렇게 수행과 도공이 끝나고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두 번째 수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옆에 앉아 계시던 한현덕 성도님의 뒤에 검은 옷을 입은 꼭 저승사자처럼 생긴 신명이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눈썹은 없고 눈은 굉장히 크고 살기등등 했습니다. 긴가민가하다가 도저히 수행도 안되고 해서 포정님을 밖으로 모시고 나와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평소 그 성도님께 척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던 포정님께서는 들어가서 다시 상태를 살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수행을 하러 도장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한현덕 성도님 얼굴을 살펴보니 수행을 하지 않고 눈만 감고 계셨습니다. 저는 다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 또렷이 보이던 것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눈을 떠서 봤더니 한현덕 성도님이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다시 눈을 감고 수행을 하면서 보니 성전입구 가까이에 서있는 그 신명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성전을 나가더니 사무실을 향해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성도님이 화장실을 가셨거나 탁자에 앉아 계신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뒤 한현덕 성도님께서 들어와서 앉으셨습니다. 그러자 그 신명도 홱 하고 돌아서더니 성전 쪽으로 쭉 밀듯이 들어와서는 다시 그 성도님 뒤에 섰습니다. 그리고 긴 빨간 천을 꺼내더니 성도님의 눈부터 칭칭 감아 목에서 매듭을 하고는 확 잡아 당겼습니다.
그러자 성도님이 기침을 한번 하셨고 신명이 그 행동을 한번 더 반복하자 또 한번 기침을 하셨습니다.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성도님께 가서 운장주를 읽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성도님께서 운장주를 읽기 시작하자 그 신명은 더 이상 천을 당기지는 못하고 천을 목에 걸친 채 눈을 부라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포정님께 제가 본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포정님께서는 평소 그 성도님이 수행을 하실 때 목소리가 잘 안 나와서 수행을 제대로 못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현덕 성도님이 나오시더니 아까 제가 운장주를 읽으시라고 한 것 때문인지 뭘 봤는지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본 것을 그대로 말씀을 드렸더니 성도님께서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이랑 너무 맞아떨어진다며 놀라셨고, 더 신기한 것은 그 신명이 밖에 서있었을 때 성도님은 사무실 안에 들어가 계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포정님 말씀으로는 사무실 안에 태사부님 성용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제님 전에 정성을 들여 한을 풀어주시오”
포정님께서 한현덕 성도님에게 들어가서 배례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수행을 계속했습니다. 한현덕 성도님이 배례를 드리자 신명이 갑자기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성도님의 배례하는 모습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러자 그 신명이 저에게 홱 다가오더니 ‘너는 내 말이 들리지?’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모른 채하며 수행만 계속했습니다. 그러자 그 신명은 몇 번을 그렇게 묻더니 점점 존댓말로 바꾸면서 무릎을 꿇고 제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조금 전까지 입고 있던 저승사자 같은 옷은 사라지고 남색깨끼 도포 밑에 연분홍색 옷을 입은 점잖은 선비로 변했습니다. 눈도 크고 살기 띤 눈에서 작고 선한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하위지’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억울하게 죽은 것이 한이 되어 이 한(韓)씨 집안의 씨를 말리려고 지금까지 때를 기다려 왔는데 일이 이리 되어서(한씨의 후손이 증산도를 만난 것을 말함) 너무너무 억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안은 한씨로 인해 씨가 말랐는데 한씨는 씨가 남아 있다. 거기다 죄를 지은 쪽은 자손으로 인해 후천으로 넘어가는데 우리 집안은 자손이 없어 한을 품은 채 이대로 없어지게 되었다. 이런 법이 세상에 어딨냐’며 한탄을 하는데 그 슬픔이 저에게까지 전해져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 저는 하위지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몰랐을 뿐더러 제가 본 것이 환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긴가민가했습니다.
포정님께 이 말씀을 드리고 난 뒤, 인물 사전을 찾아보니 신기하게도 그 시대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한현덕 성도님은 한명회의 자손이었고, 하위지는 한명회로 인해 죽은 사육신 중의 한 사람). 포정님께서는 다시 들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행을 하면서 물어보니 그 신명이 대답하기를 우리들의 한을 상제님 전에 정성을 들여서 풀어달라는 것과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천도식을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까 그 때 죽은 사람들의 위패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천도식을 할 수가 없으니 상제님 전에 정성으로써 한을 풀어주고 후천으로 넘어가게만 해달라고 너무나 간절하게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건 자기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자기도 그 방법은 모르지만 어떻게든 넘어가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단 알았으니 그 성도님께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고마워하면서 인사를 하고 이제 가보겠노라고 말하면서 상제님을 향해 절을 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바로 눈을 떴습니다. 창밖에는 해가 뜨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포정님께 말씀을 드리고 그 성도님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도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 집안에 여태껏 손이 무척이나 귀했고, 일도 잘 풀리지 않는 데다가 얼마 전에는 조카들이 빙의가 되기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철야수행이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습니다. 저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힘이 하나도 없고 계속 잠만 오고 몸도 무척 아팠습니다. 그 날 아침이 일요치성인데도 저는 힘이 너무 없어서 사무실에서 계속 잠만 잤습니다. 일요치성 시간에 포정님께서 지난 밤 있었던 일을 성도님들께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전날 밤 철야수행을 할 때, 제 뒤에 앉아 있던 대포(대학생 포교부)선배가 하는 말이, 제가 그 신명을 본 그 시간에 수행도 너무 안되고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계속 들고, 저승사자가 있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짝 눈을 떠보니 저와 한현덕 성도님과의 사이에 검은 도포자락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너무 놀라 자리를 옮겨 수행을 했다고 했습니다. 대포 성도님은 자신이 환상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여 거기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포정님으로부터 얘기를 듣고는 전날 자신이 느꼈던 것, 본 것과 너무 일치해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아픈 부위가 색깔별로 다르게 보임
저는 한참동안 힘이 없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 일이 그저 꿈같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기운이 없어 멍하게 앉아 있다가 무심코 신문을 봤는데 신문 일면에 어떤 사람이 우는 모습의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거기서 이상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해서 그 신문을 밀쳐놓고 다른 신문을 폈는데 그 신문에서도 거기에 실린 사진에 맞는 기운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제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는 과일을 먹는데, 탁자 위에 놓인 과도의 날카로운 부분에서 기분 나쁜 날카로운 기운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칼을 돌려 칼등을 제쪽으로 해놓으니까 괜찮아졌습니다. 그 뿐 아니라 힘없이 누워 있는데 제 앞에 있는 성도님의 아픈 부위가 색깔별로 나타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피곤하고 힘이 없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집정님께서 배례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시기에 100배례를 드렸습니다. 배례를 드리면서 상제님께 ‘바른 심법을 갖게 해주십시오’하고 일심으로 심고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몸에 힘이 없던 것이 거짓말처럼 괜찮아졌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신기한 일만 계속되었습니다.
신명들도 함께 상제님께 정성을 드림
그 뒤 포정님께서 한현덕 성도님께 100일 정성공부를 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현덕 성도님은 하루에 천배례를 드리고 상제님께 소지를 올리면서 사육신 및 같이 참수당한 가족 등 모든 신명들을 해원시켜 주시기를 기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치성 시간에 한현덕 성도님의 입공치성이 있었습니다. 사배심고를 드리는데 포정님의 좌측에 부복하고 있는 신명이 보였는데 그날 한현덕 성도님의 뒤에 서 있던 그 신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순서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어느 사이엔가 포정님 우측으로 또 다른 신명이 하나 더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옷차림이나 행동으로 봐서 좌측에 서있던 신명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한현덕 성도님의 기도문 봉독이 있자 두 신명이 조심스레 신단을 내려와서 바닥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측에 있던 신명이 일어나 신단 옆에 있는 창문 쪽으로 걸어가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몇 분 후 다시 나타나서 앉아있던 자리로 돌아왔는데 뭔가를 들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로 된 궤짝 같은 것이었습니다.
돌아와 앉더니 조심스레 그 궤짝을 열고 안에서 무슨 종이 같은 것을 꺼내서 펴는 것이었습니다. 그 종이에는 알아보기 힘들게 흘려 쓴 한자가 우측에서부터 좌측으로 죽 쓰여 있었습니다.
그 종이를 들고 두 신명이 조심스레 올라가서는 상제님 신단에 올려놓고 공손히 읍배를 드리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몇 분 후 치성이 끝이 났습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한현덕 성도님의 입공치성이 잘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뒤 한현덕 성도님이 정성수도를 할 때였습니다. 저는 철야수행을 하고 한현덕 성도님은 배례를 드렸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보니 그 신명이 한현덕 성도님 옆에서 같이 배례를 하는데 그 자태가 너무나 멋스럽고 위풍이 있어 보였습니다.
천지만물에 신이 깃들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외에 재미있는 몇 가지 체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은 학교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오른쪽에서 “아야, 아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옆을 봤더니 어떤 아저씨가 가로수의 껍질을 손으로 벗기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계속해서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아픈 것이 저에게 막 느껴져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아저씨에게 한 마디 하려고 하는데 소리가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고개를 돌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또 “아야, 아야”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그 아저씨가 또 나무껍질을 뜯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마침 버스가 와서 아저씨는 손을 멈추고 버스에 올랐고 저도 같이 버스를 탔습니다.
그렇게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원하다. 아, 시원하다”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소리 나는 쪽을 봤더니 그것은 아스팔트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그날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는데 도로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살수차(撒水, 물뿌리는 차)가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스팔트는 무생물인데도 말을 하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24일 군령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사부님 도훈을 듣고 있는데, “아이고 목이야. 아이고 죽겠네”하는 소리가 계속 났습니다.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하고 봤더니 바로 앞 선풍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그게 너무 웃겨서 도훈을 듣는 도중 ‘픽’ 하고 웃었습니다. 다들 조용히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데 혼자 웃어서 너무 죄송해서 인제 안 웃어야지 하고 귀를 막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귀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어서 똑같은 크기로 “아이고 목이야, 아이고 죽겠네! 고만 돌려”하는 소리가 계속 났습니다. 선풍기가 안쓰러워서 끌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다른 성도님들이 더워하실 걸 생각하니까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모른 체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선풍기들은 가만히 있는데 그 선풍기만 유독 그러니까 너무 참을성이 없는 선풍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날 포정님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그 선풍기 목부분이 고장이 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확인을 해보니까 진짜 목부분이 금이 가고 많이 낡아 있었습니다. 선풍기가 회전할 때 금이 간 부분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장고춤을 추며 도공함
도훈이 끝나고 도공을 하는데 다른 때와는 도공이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몸이 자꾸 펄쩍펄쩍 뛰는 것이었습니다. 무릎을 꿇고도 펄쩍펄쩍 뛰고 서서도 펄쩍펄쩍 뛰고 하는 것이 저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고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 날 이후는 도공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도공만 생각하면 기분이 막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철야 수행하는 날, 도공을 하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와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도공하는 1시간 동안 계속 웃기만 했습니다. 다른 성도님들께 방해가 될까봐서 참으려고 이를 악물고 하는데도 계속 웃음이 나와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죄송하고 괴로워서 눈물이 나는데도 계속 웃어대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어나서 빙빙빙 돌면서 장구춤을 추는데 연속 100바퀴를 넘게 돌았는데도 어지럽지도 않고 신이 나서 계속 추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 춤을 추는 것이 형식없이 추는 것이 아니라 TV에 나오는 진짜 고전무용가와 너무도 흡사하게 춤을 추기에 저도 놀라웠습니다.
‘척을 짓지 말라'
그리고 또 다른 체험을 한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소개합니다.
도장의 한 성도님과 사소한 일로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저는 그 성도님한테서 조금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그 뒤 그 성도님은 별일 아닌 일로 심하게 말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섭섭했다고 얘기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괜찮다고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뒤 수행을 하다가 문득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그 성도님의 몸에 칼이 꽂혀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것이 그날 저와 싸우면서 내가 섭섭하게 생각했던 그 마음이 기운으로 가서 그 성도님의 몸에 박힌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성도님은 몰라도 기운은 그대로 가서 꽂힌 것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느낀 것이 너무 많았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제님의 그 말씀을 가슴깊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참회를 할 때도 그렇게 간절하게 하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말로만 척을 짓지 말자, 참회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실천을 해야한다는 것을 깊이 깨우쳤습니다.
우리는 큰 죄는 아니더라도 사소한 일로 서로 다투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기운이 그렇게 칼이 되어 꽂히는 것이고 서로에게 안 좋은 기운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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