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철학/동양철학

오행의 상생 상극

곰선생=태화 2014. 5. 11. 15:16

오행이라는 기본 개념을 알았으면, 목화토금수 이 다섯가지 기본 성질의 상호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오행의 상생이란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와 같이 다섯가지의 상생관계를 말합니다. 수는 목을 생하고, 목을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면서 오행이 순환을 합니다. 이렇게 서로 생하는 관계를 가지고 시간의 1주기를 이루게 되니, 이를 작게 보면 하루의 시간이며, 1년 사계절의 변화, 한 사람의 일생의 변화, 한 나라의 흥망성쇠, 우주1년의 변화 등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수생목은 수의 응고작용을 받아야 그 반발력으로 목기운이 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수생목이라 합니다. 실제로 나무는 물이 있어야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목생화는 응고작용에 대한 반박력으로 목기운이 위로 쭉 뻗어나가다가 그 힘이 다할 때 자연히 사방으로 퍼지게 됩니다. 나무에 불이 붙어 화력이 커지는 걸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火기운으로 분열의 극한까지 가게 되면 자기 모습이 없어져 마치 아무것도 없는 듯한 분열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를 화생토라 합니다. 나무가 불에 타서 재가 되어 흙으로 돌라가는 모습에서 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열의 극한에 이르게 되면 외부에서부터 응고작용이 시작되어 통일의 과정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를 토생금이라 합니다. 흙이 딱딱하게 굳으면 돌이나 쇠가 되는 모습에서 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부터 시작되던 응고작용은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내부까지 완전히 수렴하게 되어 통일의 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이를 금생수라 합니다. 실제 물은 바위에서 나옵니다.

 

 

 

오행은 상생에 의해서만 둥글어 갈 수가 없습니다. 상생과 더불어 상극이 같이 있어야만 비로소 완전한 순환을 이룰 수 있습니다. 상극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수는 화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고, 금은 목을 극하고,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합니다. 실제 물로 불을 끄고, 불은 쇠를 녹이고, 쇠로 나무를 깍고, 나무를 흙을 뚫고 나오며, 흙은 물길을 막습니다. 여기에서 극克은 이길 극 자로서, 한 기운이 일방적으로 어떤 기운을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극克은 단순히 한 기운이 어떤 기운을 이긴다거나,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기운이 너무 극한 상태에까지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한 견제의 의미로서의 극克입니다. 예를 들어 화火기운이 극한 상태를 넘어서게 되면 존재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수극화로서 수水기운이 화기운을 극해줌으로써 이러한 사태를 막아주는 것입니다. 또 목기운이란 것은 한 방향으로 쭉 뻗어나가는 기운입니다. 그렇다보니 둘레를 금기운이 울타리를 치듯 막아주지 않으면 자기 형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목기운은 토기운의 도움으로 발동해서(토극수), 수기운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며(수생목), 금기운의 도움을 받아 형태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금극목)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가을에서 겨울로 갈 때는 금생수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갈때에도 수생목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에도 목생화로 역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에만 화극금으로 변화의 법칙이 상극입니다. 이 때에 화생토, 토생금으로 해서 중앙에 있는 토가 일년 중 유일하게 한 번 변화에 집적 관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