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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신의 노래

곰선생=태화 2013. 5. 8. 15:41

주문은 신의 노래

주문은 ‘신의 노래’이자 ‘우주의 노래’

 

주문 수행을 하는 이유

주문 수행을 할 때는 주문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서양의 영성문화에서 주문 수행을 ‘만트라

챈팅mantra chanting’ 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챈트는 ‘구호를 거듭 외치다’ 또는 ‘노래하다’를 뜻한다.

명상음악 연구가인 로버트 개스Robert Gass(1974~)는 챈팅chanting에 대하여 ‘우주의 음악이며 우리 의

식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라 정의하였다. 개스는 ‘챈팅은 이상한 음악적 의식이 아니라, 몸을 치유하고, 마음

을 평안하게 하고, 삶을 성스럽게 하기 위한 도구’ 라고 그 가치를 설명한다.

 

주문 수행을 할 때 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성껏 주문을 소리 내어 읽으면 소리가 신성한 조화의 힘을 발동시킨

다.

 

 

‘소리’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소리’란 무엇인가? 동서양의 수행가들은 소리를 ‘영적 세계와 물질세계를 이어주는 다리’(Robert G

ass) 라고도 하고, ‘소리는 신神이며, 신은 소리이다’(Joachim Berendt) 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소리를 ‘인간

과 신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고리’로 인식한 것이다.

 

그리고 고대의 신비주의mysticism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소리를 치유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다.

소리는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치유 형태라고 한다.(Ted Andrews)

 

 

‘음악’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치유의 수단으로 가장 쉽게 접하는 소리가 바로 음악이다. 음악은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순수하게

든다.

 

영성 운동가이자 시인, 미술가인 스리친모Srichinmoy(1931~2007)는 음악을 ‘인간과 신을 연결해주는 고리’

라고 정의하면서 음악의 궁극목적을 ‘인간의 영성을 밝히는 것’ 이라 하였다. 미국의 음악가 조셀린 굿윈

Joscelyn Godwin(1945~)도 음악을 신의 세계와 연결하여 ‘신은 노래를 통해 모든 것을 행한다’ 라고 하

였다.

 

고대 동양 사회에서는 음악에 대해 어떻게 말하였는가? [예기禮記]<악기樂記>에 따르면, ‘악樂은 천지의 조

화, 예禮는 천지의 질서’ 라고 하여 음악을 예와 상호보완적인 일체관계로 파악하였다. 예는 인간 사회를 비롯

한 천지만물의 위계질서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고, 악은 천지만물을 화합과 치유로 하나 되게 하여 대통일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자연에서 느끼는 감흥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성함, 자

연으로부터 받은 깨달음과 감동, 위대한 인물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찬양과 추모,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의로

움과 사기 진작 등을 다양한 노래와 연주곡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서고금의 어떤 음악도 우주의

광명을 체험하게 하거나 천상의 신과 하나 되는 깨달음에 이르게 하지는 못한다. 오늘날 세간의 음악

은 음악의 신성神性과 악상樂想의 관점에 볼 때 고대의 성인 제왕들이 추구했던 음악의 세계에 미치

지 못한다. 고전 음악에서 다양한 장르의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은 당대의 문화적 경향에 부합한

것이지만, 단지 신명나게 하거나 영적 감동을 주는 데에 그친다. 로큰롤, 하드록 같이 지나치게 격렬한 음악은

인간 몸과 영혼에 담겨있는 생명 질서를 뒤흔들고 조화를 깨뜨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주문은 신의 소리, 우주의 노래

그렇다면 인간의 영성을 활짝 열어 주고, 살아 있는 우주 삼신 자체인 천지인 우주 삼계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진정한 음악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태고 시대에 인류의 창세 역사를 개척한 성인 제왕들이 자

신의 깨달음을 응축하여 표현한 신성한 진리의 언어’인 주문이다. 다시 말해서 주문은 태고 시대부터

전수된 ‘우주 음악Cosmic Music’이요, ‘깨달음의 노래’인 것이다.

 

삼신의 신성과 생명과 지혜가 인간의 마음과 영혼 속에 내려올 때는 ‘빛Light과 소리Sound'로 전해 온다. 신의

뜻이 시각과 청각, 음양 짝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신의 뜻이 청각화 되어 나타난 것, 그것이

바로 주문이다. 주문은 곧 ‘신의 소리’요 ‘우주의 노래’, ‘신의 노래’인 것이다.

 

                                                                             <“환단고기”, 안경전 역주, 상생출판, 해제 595~6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