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죽은 후의 세계와 미래의 예언들
퇴행을 위해 만난 네번째 시간에, 잠시 그간의 생활에 대해 물었다.
"제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남들의 잘못을 잘 용납하지 못했었는데, 그런 미움들이 없어지고, 그 사람들의 영혼을 바로보려고 하니까 참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구요‥. 맥코넬의 생애에 대해 느낀 것은, 한 영혼의 수행 정도의 차이는, 먼저 도달했다고 더 나은 영혼은 아니라는 것이고, 사람들 자체가 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저는 중국에 대해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혐오감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제 삶의 방향에도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 것 같고‥. 정말 중요한 일들에 주력하고 싶습니다."
일곱번째 생애는 아프리카가 무대였다. 깊은 최면으로 유도한 후 전생으로의 퇴행을 지시했을 때, 우리는 무장을 한 마사이 전사를 만났다.
김 : 무엇이 보입니까?
원 : 저는 마사이족의 전사입니다‥.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김 : 창과 칼을 들었나요?
원 : 창과 방패를 들었습니다.
김 : 그곳이 어딥니까?
원 :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이 보입니다.
김 : 이름이 무엇입니까?
원 : ‥운디테‥.
김 : 운디테, 그것이 이름입니까?
원 : 네.
김 : 몇 살입니까?
원 : 스물세 살‥.
김 : 어떤 모습입니까?
원 : 저는‥ 마시이 전삽니다.
김 :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원 : 네‥. 짧은 머리‥ 튀어나온 광대뼈‥ 그리고 치장한 장신구들‥. 키는 180센티미터 정도‥. 그렇습니다.
김 : 주위에 다른 전사들은‥? 전쟁입니까?
원 : 아닙니다.
김 :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원 : 일상적인 생활입니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고‥ 무기와 몸의 치장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김 : 가족이 있습니까?
원 : 네‥. 부모님과 동생이 있고 다른 형제들과‥ 여섯 명의 식구가 있습니다.
김 : 몇 년입니까?
원 : 12세기입니다.
김 : 마을에는 많은 사람이 삽니까?
원 : 약 100명에서 150명 정도입니다‥. 중간에서 큰 부족 사이에 있는 약간 큰 부족입니다.
김 : 마을 이름이 있습니까?
원 : 마을 이름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용감한 마사이'란 뜻으로 불리는 부족입니다.
김 : 좋습니다. 그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진행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보십시오.
원 : ‥저는 겁이 많은 사람이어서 조롱과 놀림을 많이 당하고‥ 따돌림도 많이 받았습니다. 사냐을 나가서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해 어려운 일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 사람입니다‥. 저희 마을에는 한 노인이 있는데, '지혜로운 어른'이라고 합니다.
김 : 아버지는 어디 계십니까?
원 : (잠시 말이 없다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김 : 그 생애에서 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가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에게 의미있는 사건이 일어난 때로 가보겠습니다.
원 : ‥저는 한 친구를 살해했습니다.
김 : 왜 살해했습니까?
원 : 저를 아주 우습게 여기고 괴롭혔던 친구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제가 칼로 찔러버렸죠(담담하고 통쾌한 어조). ‥동네사람들과 장로들로부터 부족을 떠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 : 몇 살 때입니까?
원 : 40세 무렵입니다.
김 : 그리곤 어떻게 됐나요?
원 : 혼자서 들판을 떠돌다가‥ 몹시 굶주리고‥ 밤에는 추위에 많이 떨며‥ 내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김 : 초원을 떠돌다 죽었나요?
원 : 네‥.
김 : 죽는 순간으로 가겠습니다‥. 자신이 보이나요?
원 : 네‥.
김 : 어떤 모습인가요?
원 : 쭈그리고 있습니다‥. 바싹 여읜 사내가 쭈그리고 누워 있습니다. 제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 : 이미 죽었습니까?
원 : 네.
김 :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원 : 그 옆에서 시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 : 기분이 어떻습니까?
원 : ‥어떤 죄악을 벗어났다는 기쁨보다는, 답답함들이 있습니다. ‥자유화(?)하지 못한 일들‥.
김 :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나요?
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 : 그곳을 떠나 어디로 가나요?
원 : ‥지금 배를 젓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가고 있구요‥. 두 사람이 보입니다.
김 : (잠시 혼란하여) 지금 다른 생애에 있습니까?
원 : 아닙니다.
김 : 운디테?
원 : 네‥. 저는 죽어서 강을 건너고 있고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저를 마중나왔습니다.
김 : 그들은 아는 사람인가요?
원 : 아닙니다.
김 : 무슨 강입니까?
원 : 죽음의 강입니다‥. 네.
김 : 마사이족은 죽으면 죽음의 강을 건넙니까?
원 : 죽으면 모든 사람이 건넙니다.
김 : 두 사람이 배를 가지고 마중을 나온 것입니까?
원 : 그들은 사람이 아니고 영적인 인도자들입니다‥. 한 사람이 저에게 수고가 많았다는 얘기를 해주고, 또 다른 한 사람의 질책이 담긴 눈빛이 느껴집니다.
김 : 그 강을 건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까?
원 : 그렇지 않습니다.
김 : 주위의 풍경은 어떻습니까?
원 :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김 : 물만 보입니까?
원 : 물도 검은 빛입니다.
김 : 배는 어떤 모습입니까?
원 : 그냥 우리가 타는 나룻배와 비슷하지만‥ 그것은 의식세계의 배고, 실제로는 배가 없습니다.
김 : 상징적인 배군요?
원 : 네‥.
김 : 그래서 어디로 갑니까? 도착하는 곳으로 갑시다.
원 : 지금 두 사람과 같이 가는데‥ 한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그 목적은 새롭게 배우는 것입니다.
김 : 그 마을에는 여러 사람이 있습니까?
원 : 그곳은 사람들이 아니라 영혼들의 세계인데‥ 마중나왔던 두 사람은 그곳의 리더입니다.
김 :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나요?
원 : 자신의 행위‥ 살아 있을 때의 행위들을 다시 한번 회고하고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의 문제들을 바라보고‥ 사색‥ 긴 사색이 많습니다‥. 큰 기쁨도 슬픔도‥ 감정을 느끼는 곳은 아니지만‥ 감정의 변화 없이 살아온 삶들을 회고하고, 살아야 될 삶들을 설계하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김 : 그곳에서 아는 얼굴을 만납니까?
원 : ‥그곳에서는 얼굴이 없습니다.
김 : 서로를 알아볼 수 있나요?
원 : 알아볼 수 있지만 서로의 모습이 같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김 : 모습은 같지만 서로의 본질로써 알아보는 것입니까?
원 : 네.
김 : 아는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습니까?
원 : ‥아는 얼굴이 하나 떠오릅니다‥. 박정식이라는‥ 지금 제 후배입니다‥. 저는 상당히 지쳐 있구요‥ 이곳은 감정의 변화가 전혀 없는 곳입니다.
김 : 그냥 배우는 곳입니까?
원 : 네.
김 : 운디테의 생애에서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원 :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뼈아프게 느꼈구요‥ 결단력‥ 도피하지 않는‥ 아‥ 더이상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괴로운 듯한 목소리)
김 : 좋습니다‥. 배움을 마치면 어디로 갑니까?
원 :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별로 많지 않구요, 원하건 원하지 않건 새롭게 떠나야 합니다.
김 :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야 하나요?
원 : 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돌아와야 되는데‥ 그것은 최고의 신이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김 : 친구를 죽인 일 때문에 벌을 받진 않았습니까?
원 : 그곳의 벌은, 마음의 고통이 벌입니다.
김 : 자기 행위로 인한 고통인가요?
원 : 자기가 살아 있을 때의 행위가 멍에가 되기 때문에 마치 결박당한 것처럼, 멍에에 매인 것처럼 괴롭습니다‥. 살아있을 때의 어떤 행위들이 더욱더 고통스럽게 느껴지는데‥ 자기가 한 악한 행동들이 편히 쉬지 못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곳입니다.
김 : 그곳은 그런 필요가 있는 영혼들이 모이는 곳인가요?
원 : 네.
김 : 좋습니다‥. 그 바로 다음의 생으로 가보겠습니다. 하나에서 셋을 세면 바로 그 다음의 생으로 갈 것입니다. 하나, 둘, 셋‥.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원 : 음‥ 누군가 저에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 : 그 말을 옮겨 보십시오.
원 : 사람이 받는 고통은 그 안에서‥ 내면세계에서 받게 됩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저주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기를 얽어매는 멍에가 되기 때문입니다‥. 누가 당신을 해치려 들면 그대로 맞으십시오. 오히려 그것이 당신의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당신을 어렵게 하고 힘들게 하려는 영혼을 만난다면 대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 대결은 다음 생에서 당신을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당신을 괴롭게하는 데 집중하지 마시고 당신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데 애쓰십시오. 모든 진리에 도달함에는 많은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당신을 괴롭게 함으로, 또는 기쁘게 함으로 진리에 도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영혼이 자유로워지는데 방해가 되는 행동이나 삶을 살지 마십시오. 참 자유를 누림으로 그 마음을 확장해놓고 많은 사람을 담으십시오. 용서는 참 자유입니다. 진리를 가진 사람은 용서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소유하려 들지 마십시오. 모든 문제는 소유에서 나옵니다.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날 때 당신은 미움의 관계와 저주의 관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가진 것을 준 자리에 그만큼의 자유가 채워질 것입니다. 참 자유를 누리십시오. 사람으로부터 위로나 도움을 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자기 내면을 바라보고 자기 영혼이 홀로 설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십시오. 누구도 당신을 해치거나 당신을 어렵게 하지 못합니다. 신의 영역에 있는 당신의 영혼을 누구도 해칠 수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을 멸망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 멸망시키려는 사람들, 가진 것을 빼앗아가려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허상과 실상을 구별하시고 허상을 좇지 마십시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그 미워하는 행위와 당신을 따돌리고 어렵게 하는 그 마음들은 허상입니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그 구속된 마음을 바라보시고 그 영혼의 결박에 집중하십시오. 그것이 실상입니다. 죄를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을 볼 때 당신의 영은 무한히 확장되고 그만큼 당신은 자유롭게 됩니다. 이 진리를 명심하십시오‥. 여기까집니다.
김 : 그 목소리는 끝났습니까?
원 : 네.
김 : 가버렸습니까?
원 : 가지는 않구요‥ 그냥 음성만 들렸습니다.
김 : 그 목소리에 질문을 해볼 수 있을까요?
원 : 네.
김 : 우리가 진리에 도달하는데 방해하는 세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원 : ‥실제로 악한 영의 세계와 선한 영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악한 영의 세계는 우리를 충동질하고 우리가 실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허상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의 것을 빼앗아가고 나의 지위를 박탈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저주하고 그 사람들을 응징하고 그 사람들을 심판을 해야만 그것을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참 정의는 바로 그런 허상들을 떨쳐버리고 그런 악한 영의 세력들의 유혹과 꼬임에서 벗어나서 참된 세계, 즉 영혼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눈과 힘, 그러한 영력을 소유할 때 악한 영의 세력들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당신을 유혹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그런 거짓영들에게 속지 마십시오. 참으로 영의 세계에는 어둠과 밝음, 선한 것과 악한 것, 유혹하는 것과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의를 세우는 것이 참된 것인 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를 세운다는 것과 교리를 만든다는 것들이 사실은 새로운 소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소유하지 마십시오.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까집니다.
김 : 우리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원 : ‥당신의 본질은 생명입니다‥. 모든 생명은 그 나름의 가치가 있고 고귀함이 있습니다. 생명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생겨지게 된 것입니다. 즉 당신을 만든 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영혼과 모든 것들을 만든 이가 있습니다‥. 그분이 만들었지요‥.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지만 동시의 그의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신이 될 수는 없지만 신의 부분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생명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나눔받은 것입니다‥. 당신의 생명과 메뚜기의 생명은 둘 다 신으로부터 나눔받은 것입니다‥. 네, 여기까집니다.
김 : 악한 영들은 어디에서 온 영들입니까?
원 : 악한 영은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설거지를 할때 깨끗함을 위해 잠시 더 더러워지는 모습처럼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완성을 위해 잠시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언제까지 그들이 존재하느냐 하면, 모든 영혼들이 완성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들은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완전한 진리에 이르게 되면 그 악한 세력들은 처음에 그 근원이 없었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진리를 향한 기차 안에 탄 사람들입니다. 첫째 칸이 먼저 도착하지만 마지막 칸도 결국은 도착합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그 기차에는 타고 있지요. 그 기차가 진리에 도달하게 되면 악의 세력들은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당신은 악한 세계에 집중하려 하지 마십시오‥. 왜 없어질 것들에 집중하십니까? 영원한 것들을 바라보십시오. 영원한 것들을 바라보게 되면 악한 것들은 자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상입니다.
김 : 영원한 것을 바라봄으로써 악한 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이군요?
원 :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당신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다만 나아갈 뿐입니다‥.
김 : 거기까집니까?
원 : 네.
김 : 많이 힘드세요?
원 : ‥지금 좀 떨립니다.
김 : 왜 떨리세요?
원 : 내 몸에 있는 기운들이 우주의 목소리와 결합되면서 너무 소진되었고 아직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 그대로 쉬겠습니다‥.
(잠시 긴장을 풀고 쉬도록 암시한 후 휴식, 1분쯤 뒤에)
원 :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 : 누가 있습니까?
원 : 사람은 아니고 영들인데, 아주 수준높은 영들입니다.
김 : 주위에 모여 있습니까?
원 : 네,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 : 무슨 얘기를 들려줍니까?
원 : 따뜻하게 바라보는 분도 있고, 얘기를 해주려는 분도 있는데 제가 질문하면 대답을 해 줄 것 같습니다.
김 :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까?
원 :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저를 향해서 뭐라고 얘기합니다‥. 교만하지 말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참된 가치는 역설에 있다고 하십니다. 역설이 주는 삶에 집중하라고 하십니다. 비우면 채워집니다. 채울수록 가난하게 되지요. 나누면 없어질 것 같은데 더 많은 것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자신을 낮추면‥ (황홀한 듯) 그 빛을 가릴 자가 없습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낮추고‥ 그런 삶이 주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귀한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만족적인 삶과 실상 교만한 마음으로 자기를 낮추는 것들 때문에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하는 군요‥. 갑자기 ○○○ ○○○이(우리나라의 대표적 성직자 한 분의 이름과 직함을 댐) 내년에 죽을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죽지 않으면 신체가 급격히 쇠락할 것입니다‥. 97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는데요‥.
김 : 얘기하십시오.
원 : 97년에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합니다‥. 96년은 조정기입니다.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 어려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소유의 무상함을 많이 느끼게 되고 더욱더 영적인 부분을 많이 바라보게 될 거라고 합니다. 더불어서 악한 것들, 유혹하는 세력들도 무척 많이 날뛰게 될 것입니다‥. 많은 성직자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려놓았던 것들이 점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의 핵심을 알지 못하고 다만 진리의 겉포장만 보기 때문에 권위가 떨어지게 되고, 참으로 진리를 전달할 수 있는 자들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참 진리를 가진 사람들, 참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핍박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이상자라고 불리는 선한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모르고 또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그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단적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 선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극히, 극히 혼란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기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지 판단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선하다고 생각하고 따라가는 것들이 나의 즐거움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판단해보십시오. 또한 주의할 것은 이것이 자기만족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타인 지향적인지, 참으로 진리를 향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지적인 만족이나 육체적인 편안함들이나 우리의 호기심의 충족으로 끝나는 것인지 구별하십시오. 너무 많은 혼란의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참된 것을 가리기가 어려운 시기가 올 것입니다. 물질적으로는 더욱더 풍부한 삶을 누릴지는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더욱더 황폐한 삶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정신의 소유자들이 사회로부터 도태당하는 일이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잠시 도태되었다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대가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뉴에이지(New Age) 운동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진리의 세계가 열리는 것을 준비하는 시대입니다‥. 이상입니다.
김 : 아직도 그분들이 옆에 있습니까?
원 : 네.
김 :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해갈지 알 수 있습니까?
원 : 도덕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기독교의 세력들이 상당히 쇠퇴하고 많은 부분이 소멸할 것입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교리들의 한계가 아니라 기독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교리적인 부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 그런 세력들이 몰락하는 것입니다. 거품이 빠지고 알맹이만 남는 것입니다. (→ 보병궁 복음서에서 예수聖者의 진짜 가르침을 읽어 보십시오. [책나무]) 불교도 마찬가집니다. 먼저, 종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두번째, 자연과 친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에 자연의 터전을 보호하려는, 그리고 가꾸려는 움직임이 점점 거세게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영적인 현상에 대한 준비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생산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가속에 의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되겠지만 더 많은 생산이 더 풍요한 사회를 보장하는 시대가 되지는 않습니다. 정신적인 삶, 도덕적인 삶, 영적이 추구들이 우리의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하는 그런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권력을 가진 자가 주도권을 장악하는 때가 아니라 다른 가치를 소유한 자가 주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염원해왔던 그러한 정치권력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지금은 혼란기입니다. 이것을 거치지 않으면 그 시기는 빨리 오지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김 : 지금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세상의 종말론에 대해서 답해주십시오.
원 : 종말은 오지만 그 경향은 다릅니다. 시기도 다릅니다. 지금은 여기까지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김 : 다른 얘기는 없습니까?
원 : 개인적으로 제게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 : 아는 얼굴은 없습니까?
원 : 제가 과거에 그들 중의 하나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친근한 느낌이 들구요.
김 : 그들은 옛 친구를 방문하러 온 걸까요?
원 : 그렇다고도 볼 수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김 : 당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서 어떤 지시를 해주지 않습니까?
원 : 아직은 없습니다.
김 : 휴식하십시오‥. 그들이 아직 옆에 있습니까?
원 : 네‥. 오늘은 더이상 진행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김 : 오늘은 그만하겠습니다‥. 휴식하십시오.
이 네번째 퇴행은 상당히 특이했다. 죽은 후에 가 있던 곳의 생활과 목적들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고, 생전의 잘못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 속에 침묵의 세월을 보내던 그곳은, 우리가 자주 들어온 지옥이나 연옥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그곳에서 그는 맨 처음 기억했던 전생에서 젊은 비구니로 만났고 지금은 같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박정식을 또 만났다. 이들의 인연도 상당히 깊은 것 같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장소'라는 이곳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낸 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는 얘기는 윤회의 이론 중 '각각의 영혼은 자신의 성장에 가장 적합한 부모와 환경을 찾아 새롭게 태어난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는 것도, 그 영혼의 성장을 위해 이번 생애에서 가난과 어려움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 생을 결정하는 것은 영혼의 성장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자신의 카르마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살면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과 고통들에 대해 적대적 감정과 원망으로 맞설 때의 괴로움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윤회론은 이 막막한 괴로움들이 모두 우리 영혼의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지혜의 목소리들은 우리가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기완성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진실에 이르는 데 방해하는 세력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써야 할 점, 인간의 본질에 대한 나의 질문들에도 대답해주었고, 전혀 뜻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미래에 대한 예언들까지 들려주었다. 영적인 추구가 확산되리라는 것과 한 종교 지도자의 건강, 혼란스러운 시대에 선과 악을 구별하는 방법과 종교계의 변화, 종말론에 대한 얘기들 모두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지난 세 번의 퇴행에서도 지혜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것을 얘기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는 흥분과 함께 의문이 생겼다. 최면상태에서 직접 그 많은 얘기들을 전달한 환자 또한 혼란스런 얼굴이었다. 전생 퇴행의 상태에서 대개의 환자는 평소보다 통찰력과 이해력이 증가한다. 퇴행 속에서의 삶에 대해 이해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 생애의 교훈과 의미에 대해서도 대부분은 깨닫고 얘기하지만, 직접 지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환자는 극히 드물다. 브라이언 와이스가 만났던 캐서린과 같은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그러나 최면 상태에서 이 청년은 캐서린보다 더 다양하고 깊은 지혜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런 드문 사람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흥분을 가라앉혔다. 수준높은 영들이 자신의 주위에 모여들었을 때, 친근함과 함께 자신도 그들 중의 하나였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하는 말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나중의 퇴행에서 그들도 지상으로 환생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이 청년도 그런 영혼의 소유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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